1. [집시의 시간]을 보다가 어떤 장면이 떠올랐는데 어떤 영환지를 모르겠어요. ([집시의 시간]과는 무관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혹시 연결포인트가 있을까봐 싶어서;)

흑백이었던 걸로 기억하구요. 흑백이 아니었다고하더라도 상당히 무채색에 가깝고 콘트라스트가 좋은(? 대비가 잘 된? 뭐라고 해야하죠.. 약간 빛과 어둠이 확 차이나는..) 화면이었다고 기억하구요.

기차였던 거 같은데 기차 칸 안에 거위털인지 닭털인지 수북히 있었고 거기에 검은색 정장입은 남자들과 드레스 같은 걸 입은 여자가 들어갔던가.. 감금됐던가.. 했어요.

그 안에서 막 거위털이 날리던 장면이 제일 많이 떠올랐거든요.

이게 아주 옛날 흑백영화로 막스 오퓔스 시절의 영화 같기도 하고 최근에 만들어진 한국독립영화 같기도 하고 아니면 부천영화제 단편 섹션 같은 데서 본 단편 같기도 하고.. 긴가민가하네요.

혹시 아는 분 계실까요? 영험한 듀게의 힘을 믿습니다!





2.

부천영화제 하기 전에 듀게에 부천에서 엄마랑 묵을 만한 모텔을 추천해달라는 글을 썼었는데

댓글에 도움을 많이 받아서 (핸드폰으로 댓글창 띄워놓고 막 길을 찾아다녔을 정도!)

그 후기.. 혹은 보고(?)같은 걸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한 달 하고도 보름이 지난 지금에서야 씁니다.


부천 디종유로? 쪽이었던 거 같은데 N모텔이었고 5만원이었는데 괜찮았어요. (평일,숙박)

연속으로 묵어도 12시에는 퇴실해야 하고 짐도 다 챙겨나가야 해서 조금 불편했지만요.

어쨌든 숙박 손님 받기 전에 대실로 돈을 벌어야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면서도

영화제 때 전주영화제나 제천영화제에서는 짐 다 두고 다녀서 편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긴 했어요.

(부천영화제 때도 부천역 근처의 3만5천원짜리 방에서 연속으로 묵을 땐 짐을 두고 다녔어요.)


아무튼 지어진 지 1년 밖에 안 된 곳 같던데 그래서 그런지 시설이 삐까번쩍.. 그렇다고 막 휘황찬란한 건 아니고 아무튼 좋더라구요.

매일 퇴실,입실하다보니 객실을 늘 다른 호수로 배정받았는데 몇 호실이냐에 따라서 방 내부 구조가 매번 달라지더라구요.

첫날 묵은 방은 너무 구조가 이상하게 돼있어서 좁고 동선도 불편하고 욕실에서 머리 감다가 쫄딱 미끄러져서 뇌졸증 걸리기 십상이겠다 싶을 정도로 화장실과 욕실을 괴상하게 만들어놔서 놀랬는데

그 다음날 묵은 방은 또 구조가 엄청 좋더라구요. 욕실, 화장실도 만족스럽고..

그래서 그 다음날은 카운터에다가 '전날 묵은 곳과 같은 호실로 주세요' 했는데 그 라인엔 빈방이 없다며 다른 곳을 주시고 뭐 그랬던.. 매번 어떤 방구조가 걸릴까 두근두근덜덜하는 재미가 있었지요.


1박에 5만원이라 좀 사치다! 싶긴 했지만 (찜질방은 만원 정도면 수면실 쓸 수 있으니까요) 일행과 묵기엔 약간 돈 더내더라도 편하고 좋더라구요.

다만 어떤 방은 욕실문이 아예 없어서.. 엄마 모시고 갔던 거라 망정이지 친구랑 갔으면 민망하겠군 싶었습니다.


이상 보고 끝!


아, 그리고 그 때 비네트님께서 알려주신 튜나 뒷쪽 설렁탕집 근처(?)도 가봤는데 가격은 동일하고 역시 낮시간에 짐은 맡길 수 없지만 무인시스템이라서(?)

무인시스템을 원하는 분껜 좋을 듯 했어요. 객실 내부는 못 봤네요 ㅎㅎ 저는 영화관까지 거리 때문에 알아만 보고 N모텔에서 묵었답니다. 



///


하나 더.. 시네마디지털 보러갈 때 또 숙소를 알아보다가 신사동 리버사이드 호텔? 옆에 있는 스파레이라는 데서 묵었는데요. 가격은 12000원인가 일반 찜질방보단 비쌌는데

시설은 꽤 좋더라구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스파랜드...처럼 찜질'방'들이 다양한 종류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저한텐 꽤 비슷한 느낌이었구요. (다녀본 찜질방이라고 해봐야 세 군데 밖에 안 되지만..)

(규모면에선 아무래도 백화점에 있는 게 크긴 합니다만.. 신세계 스파랜드는 숙박이 안 돼서 그게 아쉬운..)


찜질방에서 자면 웬만큼 사람들 때문에 잠 설치고 아침 일찍 깨곤하는데 여기서 잘 땐 11시까지 쭉 잤어요. 부천 홈플러스 옆 찜질방, 전주 한옥마을 가는 길의 찜질방에 가봤는데

여긴 파우더룸도 크게 마련돼있어서 좋았습니다 +_+ 그리고 어째서인지 어린이들이 별로 없더군요. 이건 입장 제한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근데 쓰고보니 부천도 신디도 타지역 관객들이 많이 가는 영화제..는 아닌 거 같아서 쓰잘데없는 정보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하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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