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여러분은 스킵하셔도 됩니다. 쓸데없는 글을 쓰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어쨌든 루디브리아라는 유저에게 쓰는 글입니다. 쪽지를 보내도 반응이 없어서요. 이 글을 본다면 친구와 쇼핑하다 당황했어요란 글에서 내 댓글에 댓글로 쓴 내용을 지워줬으면 좋겠습니다. 그 댓글을 꼭, 무조건 반드시 남겨야 하는 이유가 없다면 말입니다. 

 

 나는 듀게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똑똑한 사람들이 행간을 읽으려다가 잘못 읽어서 쓴소리 하는 것도 괜찮고 판단하고 단정짓는 실수를 해도 그렇게 기분이 나쁘진 않습니다. 잘못 판단될 때 굳이 그걸 정정할 기운도 없고요. 사람을 잘못 판단해서 툭 던지는 말은 한마디면 되지만 그걸 바로잡으려면 말 열 마디를 해야 되니까요.

 

 어쨌든 그 댓글은 그런 걸 넘어서 정말 할 필요가 없는 무례하고 천박한 댓글이었습니다. 내가 쓴 덧글은 좋은 사람을 비난하는 내용도 없었고 정치적이지도 않았으니까요. 안철수 또는 노무현을 나쁘게 말하는 내용도 없었습니다. 그 댓글이 지워진다면 나는 그 댓글을 쓴 의도를 생각하지 않을거고 기억하지도 않을겁니다. 그 댓글을 쓴 유저에 대해서도 모조리 잊어버리겠습니다. 정말 잊어버리고 싶습니다. 나는 외출해서 공공화장실을 어쩔 수 없이 써야할 상황이 오면 1년동안 그 일을 후회합니다. 모르는 사람의 체액이 내 몸에 튀어도 그걸 1년동안 잊지 못하고요. 피자를 시켰는데 하필 비가 왔고 그게 방사능 비면 어쩌나 싶어서 피자를 모조리 버리기도 합니다. 지하철을 탈 때도 내가 몇번째 칸에 탔는지, 내가 탄 칸이 홀수인지 소수인지 내가 어쩔 수 없이 잡아야 하는 손잡이가 몇번째 손잡이인지 세균이 있지는 않을지 걱정합니다.

 

 보세요, 또 벌써 저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하는군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 무례한 댓글 하나를 지워달라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 댓글로 얼마나 불안해하고 신경쓰고 있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내가 가해자도 아닌데 말이죠.  당연히 이미 지워졌어야 하는 댓글 하나 때문에, 애초에 달리지 말았어야 하는 댓글 하나 때문에 말입니다. 마치 지워달라고 구걸이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죠..

 

 어쨌든 나는 그 덧글의 덧글이 지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정말로 그 덧글이나, 그 덧글이 써진 이유나, 그 덧글을 쓴 사람에 대해서도 다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정말로 그러고 싶고요.

 

 아 물론...그 덧글이 루디브리아 유저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남겨야 하는 가치가 있는 거라면 안지우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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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여기까지 읽으신 듀게분이 있다면..거 보세요. 읽지 말라고 했잖습니까. 저런 아무것도 아닌(일반적 기준으로) 비아냥 댓글 하나때문에 신경 박박 긁는 사람의 글이었습니다. 하여간 쓸데없는 글로 바이트 낭비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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