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래 autechre님이 소개해 주셔서, 뒤늦게 정차식 신보를 구해서 듣고 있습니다. 과연 좋군요.

그나저나 앨범 소개에 나온 정차식의 멘트를 보다가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너무 이 양반 다워서요;;


정차식은 홍대씬이 요즘 여러매체에 비춰질때 예전에 아름다웠던 록의 열기나 다양한 장르의 모습들은 온데없고


온갖 게이같은 음악 스타일만이 판을 치는게 안타깝다고 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마초적인 자세로 본인이 하고싶은 음악과 시류하고 전혀 상관없는 다양한 소리와 노래들로 채워진 음반을 한장한장 계속 만들고 싶다고 한다.


홍대 음악의 스펙트럼을 "온갖 게이같은 음악 스타일"이라고 과격하게 축약하는 박력 쩌는 부산 사내. 과연 정차식답네요.

2001년 '태지의 화' 공연 때였던가요. 1월 1일 카운트다운 직후 게스트로 올라와서 온 몸을 배배 꼬며 '꿈에'를 불러제낀 다음에, 경악하는 관객들을 향해

"여러분은 좋아하는 분과 새해를 맞이해서 기분이 좋으시겠지만, 우리는 대기실에 쳐박혀서 새해를 맞이해서 지금 기분이 아주 더럽습니다"라고 

퉁명스럽게 내뱉던 그가 떠올라 육성으로 웃었습니다.




2. KBS1 TV에서 오랜만에 <사랑과 영혼>을 해주고 있더군요. 그런가보다 하고 거실을 지나가고 있는데, TV를 보시던 모친 왈


"얘야, 간만에 <사랑과 야망>을 해주는 구나."


....네? <사랑과 야망>이라뇨? 김청에게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힘을 들여 동전을 들어보이는 이덕화라도 나오는 겁니까 어머니;;




(참 신기하지 은환~ 마음-속의 사랑은 말이야~ 영원히 간직할 수 있으니 말이야~)



그나저나, 아... 저 땐 참 다들 아름다웠군요. 패트릭 스웨이지도, 데미 무어도. 제게 스웨이지는 <투웡푸>에 나왔을 때가 제일 아름다웠습니다만.

어쩐지 그가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투웡푸>에서의 한 장면. 기골이 장대한 그가, 어린 나이였지만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었어요.




3. 날씨가 자전거 타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집에서 출발해 안양천을 타고 달리다가 한강 합수부지에서 잠실 방면으로 열심히 달리면 반포대교 쯤이면 머릿 속이 텅 비는 순간이 옵니다.

내친 김에 잠수교까지 건너갔다가 잠시 쉬고 다시 잠수교 건너 왔던 길 되짚어가며 돌아오면 왕복 40km가 조금 못 되지요. 

날이 조금 더 풀리면 잠실까지 달려볼까 생각 중입니다. 비록 돌아오는 길은 지쳐서 곤죽이 되어 있겠지만요.




4. 모두들 좋은 추석이셨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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