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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최민식이 나왔던 운지천 광고 속 바위 사이를 뛰어다니는 장면에서 유래한 모양이군요. 아마도 디씨 합필갤에서 이 광고에 노무현 얼굴을 합성했다든가 한 모양입니다.

 

저희 집안은 아직까지도 명절때 꽤 많은 인원수가 모이는 편인데... 한나라당파(50대 이상)와 반 한나라당파(40대 이하)의 구분이 뚜렷한 편입니다. 그렇다고 정치 이야기가 주가 되어 언성 높이는 일이 벌어지는 일은 거의 없어요. 본능적으로 자제하는 거죠.

 

그래도 기억나는 일이 있는데... 몇년전(노통 후반기쯤이었을 겁니다) 사촌 큰형님이 우스개랍시고 노무현 비하 개그(다소 심한 내용)를 꺼냈을때는 갑자기 분위기가 썰렁해졌죠.  큰형님도 반응이 신통찮으니 이야기를 길게 이어나가지 않았고.

 

근데 이번 추석에는 나꼼수 이야기가 나왔어요. 공교롭게도 40대 이하 형제들은 모두가 나꼼수를 듣고 있었고 일단 화제에 오르자 인천공항 이야기라든가 개고기 사건 등을 꺼내놓으며 "너도 들었니?" 하며 웃음이 터졌죠.

나꼼수를 모르는 어른들은 어리둥절해 하시다가 설명을 조금 듣고는 "그런게 있었나? 그런데 그렇게 화제가 되면 왜 신문이나 방송에는 소개되지 않는거냐?" 하며 궁금해 하십니다.

그런데 동생들, 조카들이 이명박을 마구 까며 웃는다는 걸 알고 나서도 속으로는 떱더름하실지 몰라도 겉으로는 별 티를 안내십니다. ' 머 그런거 별거 아닌 이야기겠지' 하는 표정?

 

노무현 비하를 당당하게 말하던 사촌 큰형님도 정권이 바뀐 이후에는 그런 말을 하는 걸 못봤어요. 아마 당시에는 지금보다도 진보 세력들에 대한 불만이 훨씬 컸을 겁니다. 노정권 하에서 보수가 탄압받고 있다도 느꼈을 거고 명절날 분위기상 무리수를 둬 가면서까지 그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 지금은 어딜 가나 MB정권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찌르기 때문에 명절날에도 나꼼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풍자의 대상이 현재의 권력이냐 아니냐에 따라  허용되는 표현 수위는 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독재국가라면 거꾸로겠지만요. 사적인 자리에서 MB를 욕한다고 잡아가지는 않는 것 같으니 그래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 건지.)

 

개인적으로는 놈현, 뇌무현은 상당히 거부감이 드는 표현인데... '노운지'는 오늘 처음 들어보는 표현이라 그런지 별 거부감도 안드네요. 그냥 좀 귀엽습니다.

제일 싫어하는 말은 예전에 술자리에서 '우리편'끼리만 모였다고 생각했을때 건배사로 쓰였다는 "노시개"라는 말입니다.

 

한편 슨상님, 핵대중은 무지 거북한데 '펭귄'은 또 그런가? 싶습니다. 슨상님은 지역비하가 들어간 말이고, 핵대중은 사실과 관계없는 악의적인 비난이지만 걷는 모습으로만 보면 펭귄은 머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 생전에 개그맨들의 흉내에 너그러웠던 그분이라면 그정도는 이해하셨을 것 같기도 하고요. 독재정권때의 고문 후유증으로 인한 상처를 희화화 하는 게 될 말이냐? 라는 말씀도 맞는데... 오히려 독재에 싸운 훈장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머.. 제 생각이 짧은 것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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