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8 23:54
종로 피카디리에서 보고 왔네요.
개봉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두 자리는 거의 꽉 찼었어요.
공유와 정유미 모두 연기 좋았는데, 배우에 대한 선호와는 무관하게 작품에는 공유가 좀 더 녹아들어 있다는 느낌을 저는 좀 받았어요.
예고편에서도 볼 수 있었던 공유의 묵직한 표정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요.
정유미는 인상 자체가 눈도 똥그랗고 귀여운 이미지라 그런가, 왠지 인권센터 간사라기엔 조금 가벼운? 느낌?이었어요.
연기가 별로였다기보단 좀 더 덜 깜찍하고 덜 예쁜 분이 이 역을 맡았다면 좋았겠다.. 라는 정도로요.
음 그리고 역시나 보기 힘든 장면들이 몇 가지 있었어요.
특히 피해자들이 제대로 된 저항 한 번 하지 못하고 폭행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 너무 가슴 아팠고요.
가해자들의 노골적인 행위와 뻔뻔한 태도가 가슴을 울컥하게 만들었어요.
특히 성적으로 괴로운 트라우마가 있으신 분이라면 보면서 많이 괴로우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결말은.. 음 조금 예상 가능한 결말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가장 안전한 방식의 마무리였던 것 같아요.
전 공지영 원작은 읽지 않았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읽고 싶어져서 오늘 귀가하면서 구입했습니다.
지금 한창 읽고 있는데요. 역시 영화보다는 원작이 디테일이 살아 있고, 조금 설정이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비교해 보는 즐거움이 있네요.
기대하고 있던 영화라 주말 되자마자 얼른 예매해서 봤는데, 가슴을 울리는 좋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본 영화들 중에선 제일 좋은 편이었어요. 주연 뿐 아니라 조연들도 캐스팅이 잘 됐고, 연기도 좋았고요.
(아 그래도 법정에서 검사 역할 맡으신 분 연기는.. 일부러 설정을 그렇게 하신 건지 좀 어색해 보이긴 하더라구요.)
덧. 나름 신경 쓰긴 했는데 혹시나 스포일러가 될 만한 부분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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