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1 16:45
호감가는 출연자들은 많지만 (이정아씨, 손예림양, 투개월!) '악마의 편집'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돼서 슈스케 관련 기사는 되도록 안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예리밴드 한승오씨가 탑밴드에 나갈 걸 그랬다며 트윗했다는 기사가 뜨길래 '엇!" 했네요.
아니 저 분은..!
슈스케 예선때는 인디언 모자를 쓰고 나와서 몰랐는데, 이름-얼굴을 보니 분명 예전, 2000년대 초반에 활동한 DMZ 코리아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으셨던 한승오씨더군요.
너무 오래되어서인지 영상은 찾을 수가 없고 대신 아티스트 설명 글이 있네요.
http://www.izm.co.kr/artistRead.asp?artistidx=386&bigcateidx=&width=150
"때문에 DMZ는 특별히 오버그라운드와 언더그라운드를 가리지 않는다. 비무장지대라는 연결고리가 있기에 상반된 두 곳 모두 그들에게는 활동이 가능한 자유 지대이다. 정통 메탈 위에 멜로디와 바로크 스타일을 가미한 사운드를 주무기로 클럽 등지를 돌며 끊임없이 인디 록 팬들과 호흡을 하면서도 머리를 가꾸고 메이크업을 하는 등 비주얼 측면에 상당한 신경을 쏟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저 지하세계에서 록 매니아들에 의해 추종 받는 그룹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대중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것이다"
소개글처럼, '키크고 마르고 연주 잘하는 기타리스트 겸 보컬이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이끄는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였어요.
DMZ코리아 당시엔 락 페스티벌 무대에도 자주 올랐고, 해체한 다음에 '이모티콘'이라는 좀 다른 스타일의 밴드를 시작한 것까지 알고 있었는데
지금 예리밴드를 이끌고 있군요.
1999년 결성. 그 때부터 수많은 무대에 올랐고 쉬지 않고 음악을 해왔을텐데
이런 일로 비로소 기사에 나고 알려지는 것이 뭔가 기분이 묘하네요.
당시 몇 번 뵙고 인사도 했는데(친한 이가 만날 때 옆에서)
수줍음 많고, 조용조용 하고, 음악만 좋아하는 딱 락커 스타일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예리밴드 그 사람이 이 분인걸 알고나니, 꾹 참고 캠프에 있지 못하고 터뜨리고 나온 것도 더 이해가 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