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제가 종사하는 업종만큼 성별무관 연령무관인 곳이 없을겁니다.지금부터 제가 ‘씹고자’하는 신입사원은 대략 55세쯤으로 추정되는 신입
여직원인데요.성별무관 연령무관 학력무관 등등 온갖 종류의 무관이 판치는 일터이다보니 문자 그대로 별의별 인간 다 봅니다만 진짜 이 인간같은
인간은 처음 봅니다.

 

일을 아주 못합니다.못하는거야 배우면 그만이지만,멋대로 처리합니다.어떻게 손을 써야할 지 답이 안 나올 지경을 만들어 버리십니다.
그리곤,자신의 업무 내용을 지적하는 상사에게 반말을 하며,신입이 일 못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냐십니다.

저희 어머니보다 고령이시라 예를 갖추려 노력은 합니다.쌍욕나오려는 거 눌러눌러 참아가며 시정을 요구합니다.
그러면‘그냥…그냥 할게요.’라며,그냥 …하십니다.

 

사람 관리해본 경력만 십 년이 다 되어가는 대리님도 난감해서 쩔쩔매는 것이 보입니다.

오늘도 업무를 …‘그냥’하셨어요.뭐라고 하면 신입이 당연한 거 아니냐시고.
겪다 겪다 하도 어이가 없어 한 마디 했더니 어차피 오래 안 있을 거랍니다.
저도 살짝 ‘돌아서’언쟁이 붙었는데,제 발언중에 언뜻 실언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언쟁의 시발점은 이미 저만치 멀어져있습니다.제 실언만 미친듯이 잡고 매달리더니
‘녹취를 했어야 했’답니다.

 

앞으로도 여기 있는 동안 아무리 자기보다 직장 상사고 혹은 선배더라도 따질 것은
분명히 따지시겠대요.업무도 계속 그냥 하실 가능성이 큽니다.

 

저처럼 어린 직원들이 ‘이모님’이란 호칭으로 부르는 직원들 중엔 사회생활 경험이
없거나 위계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분들이 계세요.하지만 이 분같이 이러지는 않습니다.
보다보다 처음 봐요.게다가 이렇게 벽창호인 사람들은 대개 굳게 다문 입술이나
표독스런 눈초리 등의 외양을 갖게 마련인데 이 사람은 되게 사람 좋은 미소를
쏘고 다닙니다.역해요.아,5차원쯤 업무를 처리하다 가끔 6차원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6차원으로 업무 처리하다 들키면 혓바닥을 내밀며 오호호호 웃습니다.

 

미칠거같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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