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으로 보나 스토리라인으로 보나 그래요.

아마 전도연씨의 이름값이 아니었다면 타이틀에 "정재영   전도연" 이렇게 나란히 뜨는게 어색했을 것 같아요.

신인이나 인지도가 떨어지는 여배우가 "차하연" 역을 맡았다면 이름이 뒤에 따로 떴겠지요.

영화는 비교적 재미있었고 후반부 방식은 마음에 안들어도 나쁘진 않았어요.

오래간만에 오만석씨가 빵빵 터져줘서 정말 좋았구요.(다만 무슨 말인지 알아듣는 대사가 드물었어요. 하지만 토끼와 거북이에서 빵! 터졌죠 ㅋㅋㅋ)

하지만 전도연씨가 이 작품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인터뷰에서도 본인이 빛나기 보단 작품이 좋으면 다른 배역을 받쳐줄 수 있는 영화도 상관없을꺼란 생각에 이 작품을 했다고 한거 같은데

(애초에 0순위 배우가 못하게 되면서 전도연씨가 하게 됐다고 하더군요. )

전 솔직히 모르겠어요. 전도연씨야 항상 기본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고 시나리오 고르는 안목도 좋아서 한번도 최악의 작품을 본적은 없지만

이번 작품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연기를 보면서는 자꾸 타짜의 김혜수씨가 겹치기도 했구요.

사실 전도연씨 자체 문제라기보단 차하연이란 배역자체가 그냥 던져져만 있고 앞뒤전후 맥락없는 캐릭터라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정재영씨도 별다른 설명없이 거두절미 캐릭터로 등장하긴 하지만 정재영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결국은 이어지는 감정라인이 있잖아요(아들이랑~)

하지만 전도연과 민(캐릭터 이름이 생각 안나네요.)의 관계는 사족같고 전도연이 정재영을 이해하게 하려는 억지수단처럼 느껴져서 좀 별로였어요.

칸 수상이후 인터뷰에서 작품이 생각보다 안들어오고 있다고 했던거 같은데 그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어요.

하녀는 물론 전도연씨가 위주가 되는 작품이긴해도 아쉬운 구석이 많았고 전도연이란 배우는 본인이 위주가 되는 작품을  선택하기 위해 허접한 영화를 선택할 배우는 아니죠.

그런면에서 이번 전도연씨의 선택이 아쉬우면서도 참 영리하단 생각에 칭찬 해주고 싶기도 해요.

원톱을 고집하느라 메인을 고집하느라 억지스럽거나 스스로 용납 못할 작품에 출연하는건 배우로서 얼마나 소모적인 일이겠어요.

근데 영화 속에서 다단계인지 투자사기에 나오는 러브체어 장면은 불필요하게 길게 느껴지더군요. 부담스럽고/

오히려 차하연이 능수능란하게 남자들을 꼬시고 사기칠 때 자연스럽게 노출이 나왔으면 공감이 갔을텐데~ 러브체어는 민망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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