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갑자기 여름입니다. 20도를 넘어가고 있어요. 신문에 휴가 받아 친구들과 놀라고 나오는 군요. 이번 주말 까지는 이렇게 날씨가 좋고 다음 주는 10도 이하로 떨어진다고. 이거 어떻게 적응 하라는 건지.

 

2. 제 동료 중 한 명이 손으로 통닭을 먹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제가 " 늘  느끼는 건데 난 네가 통닭먹는 걸 보는 게 좋아, 넌 손으로 어쩜 이렇게 우아하게 통닭을 발라 먹는 지 몰라. 마치 피아노 치듯이 우아하다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식탁에 있던  모든 동료들이 까르르 웃으면서, 참 너다운 칭찬이다 라고 하는 군요. 소피아는 옆에서 "난 니가 이제 이런 말을 해도 하나도 안 놀라와"라는 데 그렇게 이상한가요?

 

3. 얼마나 많은 쇼팽음반을 가져야 이제 그만, 새로운 건 없어 라는 느낌이 들까요? Yundi Li 와 A. Tharaud 를 듣다가 생각한 거. 개인적으로는  Yundi Li를 무척 좋아하는데 쇼팽 음반은 별로에요. 너무 깔끔 하다고 해야 할까. 전 이 사람의  Prokofiev 음반을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내성적인 피아니스트의 모던 휴먼의 wilde 한 감정 연주. 매번 들으면서 뭔가 새로운 걸 발견하는 느낌.  

 

참 요즘 어떤 피아니스트를 들으시나요?

 

4. 며칠 전에 제가 좋아하는 분의 책을 읽다고 지난 달 친구 H랑 저녁먹을 때 제가 한 말과 똑같은 말이 적혀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냥 내용, 요점이 같다가 아니가 표현 자체가 같았어요. 굉장히 이상한 기분이 들더군요. 다다움주면 그분께 갑니다. 책에 싸인이라도 받아올까 생각 중인데 그러면 웃으실거에요.

 

할일은 태산 같이 밀려있는데... 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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