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28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각 정당의 후보가 나름 구색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지역은 서울 은평 을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현 대통령의 최 측근이 수년간 국회의원직을 역임했던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2004년 탄핵이 불어 닥쳐 서울시내 왠만한 중형급 의원들이 다 나가떨어지는 상황에서도 그만이 자리를 지켰건만 어찌된게 2008년 선거에서는 문국현이라는 킬러 한테 손한번 못써보고 당했죠. - 그 사이에 누군가의 팬클럽이 적의 적은 우리편. 이라는 메뉴얼대로 나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요.- 아무튼 간에 이 지역은 다시 무주공산이 되었고 이재오 '전'의원은 국민권익위원장이라는 포지션도 버려둔 채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야말로 이번에도 진다면 완전히 나락인 셈이지요. 

 

2. 그런 이재오를 상대하는 야당의 입장에서도 은평 을은 결코 놓칠 수 없는 전략지역입니다. 정세균 전 대표가 사석에서 읖조렸다는 ' 다른 데 다 이겨도 은평에서 지면 지는거다.' 라는 말이 야권. 특히 민주당의 입장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대부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에서 치뤄집니다. 한나라당 의원 지역구는 천안 을 과 원주 딱 두 곳이죠. 따라서 민주당은 완전 싹슬이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 부담에서 해방될려면 무엇보다 은평 을이 절실하죠.

야권의 다른 정당들도 민노당은 서울 시당 위원장이자 서울시장 후보였던 이를 내보냈고, 국민참여당은 유시민이 전면에 나선 가운데 역시 서울시당 위원장을 투입했습니다. 진보신당은 해당논란이 일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당의 얼굴 마담이었던 이를 내보내려는 의지가 있구요. 그 동안 중량급 있는 선거에 단 한번도 후보를 내지 않았던 창조한국당 마저 당 대표를 내보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은평 을에 당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앞에서 말씀드렸다 시피 이재오가 나온 지역이므로 이재오를 꺾게 된다면 단숨에 야권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6,2 지방선거 이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지방선거 이후 탄력이 붙은 야권의 대여공세를 계속 유지할 타겟으로 은평 을만한 지역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선 서울 수도권이고, 이번 재보궐 선거 지역에서 비 민주당 의원 지역구이며, 그러면서 민주당의 지지세가 나름 있는 곳이기도 하죠. 이래 저래 해볼만한 구역입니다.

 

3. 이재오도 이를 알기 때문에 그 동안 나름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낙선 이후 미국으로 잠시 떠나있던 상황에도 지구당 관리는 계속 했고 한국으로의 복귀 이후에도 꾸준히 관리를 해왔죠. 유명세도 있고, 나름 토박이인데다가 지역구 관리도 빈틈없이 한 이재오입니다. 야권으로서는 만만한 인물을 내보냈다간 질께 뻔합니다. 특히 이는 이미 후보를 결정지은 다른 정당들과 달리 막판까지 고심했던 민주당에게 더 절실하지요. 거물급만이 이재오를 상대할 수 있고, 동시에 다른 야권 정당 후보들과의 연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6.2 지방선거 이후 연대의 위력을 체험한 민주당으로서는 거물 전략 공천을 반드시 은평 을에서 실행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민주당도 이를 알았기에 그 동안 김근태 상임고문, 손학규 전 지사등 거물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오죽하면 김제동, 손석희와 같은 비정치인 영입할려고 떡밥까지 날렸겠습니까. 당내 내부에서 열심히 공천 받을려고 움직였던 장상, 윤덕홍 최고위원이나 뒤늦게 합류한 이계안 전 의원 들은 사실상 논외로 취급받던 분위기 였습니다. 그 거물급 전략공천이 민주당에게는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죠.  거의 성사 단계였던 신경민 전 mbc앵커도 마찬가지 입니다. 당 내에서 여론조사 결과 신경민 앵커가 이재오보다 앞섰다는 정보가 흘러나왔지만. 6.2 지방선거 이후 누가 여론조사를 믿겠습니까. 사실상 민주당 지도부의 여론조사 운운은 당 내 반발자들을 억누르기 위한 액션일 가능성이 높았죠. 저도 그래서 신경민 전 앵커의 공천이 임박한 걸로 봤습니다. 하지만 오늘 민주당은 전략 공천 대상으로 신경민 전 앵커 대신 장상 최고위원을 선택했습니다. 신경민 전 앵커는 트위터에 이번에는 불출마한다는 글을 올렸지요.

 

4. 따라서 의문이 생성됩니다. 누가 봐도 이번 민주당의 선택은 자충수가 될 공산이 큽니다. 장상 최고위원이 이재오의 상대가 안된다는 것만을 지적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그녀로는 야권연대를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야권의 다른 정당들 -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까지 말이죠.-이 그녀와 연대를 이루리라고 보는 건 희망사항입니다. 장상 최고위원의 나이. 그녀의 정치적 성향. 그녀의 정치적 권위들을 두루 두루 살펴봤을때 도저히 다른 야권 정당들이 장 최고위원에게 양보할 만한 근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은평 을 선거는 각개 약진이 되겠지요. 그렇게 되면 야권들에게는 벅찬 선거가 될 수 밖에 없구요. 자연히 집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민주당. 정확히 말한다면 민주당 지도부는 왜 이런 어리석은 선택을 한 걸까요.

 

5. 일부에서는 장상 최고위원의 고집을 지도부가 억누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신경민 전 앵커의 출마가 거의 확정된 상황에서 - 본인 승낙도 거의 얻은 상황이었죠.- 민주당 지도부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던 장상 최고위원의 고집을 억누르지 못해 신경민 전 앵커가 출마를 포기했고, 울며 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 장상 최고위원을 공천했다는 거죠. 겉으로 보면 이 분석이 맞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선거에서 낙하산 공천을 할 때는 그 지역 선거를 준비해 온 기존 출마 준비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기 마련입니다. 당장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준비를 1년이나 하던 이계안 전 의원이 한명숙 전 총리에게 밀렸죠. 장상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저 문장은 수정되어야 합니다. 장상이 거셌던게 아니라 민주당 지도부가 무력했던 겁니다.

 

6. 그렇다면 민주당 지도부는 왜 무력했던 걸까요? 퍼즐을 한번 조합해 볼까요. 여기서 생각해 볼 키워드는 왜 민주당 지도부. 더 정확히 말하면 정세균 대표는 은평 을 전략 공천 대상자로 신경민 전 앵커를 지목했냐는 겁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여론조사상 우위였기 때문에 신 전 앵커를 공천 한다는 건 '액션'이라고 봅니다. 더구나 언론인인 신경민 전 앵커를 갑자기 낙하산으로 꽃아 넣는다는 건 정 대표에게 '당을 개인적으로 움직인다.' 라는 비판을 들을 수 있게 합니다. 그런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까지 신 전 앵커를 공천했던 건 그만큼 민주당에 거물급이 없어서 였기 때문일까요? 저는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당장 은평 을 출마를 추진했었던 이계안 전 의원이 있었습니다.  이모저모 그의 자격은 충분했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본인이 사실상 양보했고, 한명숙 전 총리의 선거운동을 누구보다 열심히 했죠. 이런게 벌써 두번째 입니다. 4년전에 이미 강금실 전 장관한테 서울시장을 양보했고 그녀의 선거를 도와줬었죠. 민주당으로서는 그에게 두번이나 희생을 강요한겁니다. 이번에는 보상해야 한다는 말이 당연히 나왔을 껍니다.  전략상으로도 그는 나쁘지 않습니다. 서울시장 두번 출마라는 경력은 그를 충분히 거물급으로 보이게 해 줍니다. 더구나 야권 내 다른 정당들과도 두루두루 친분관계가 있으며 정치적 스탠스도 왼쪽으로 약간 한발짝 가까운 중도 입니다. 야권연대를 추진하기에 나름 편리한 인물입니다.  그를 만약에 전략 공천했었다면 그렇게 까지 큰 반발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꺼라고 봅니다. 근데 애시당초 이계안 전 의원은 후보 윤곽에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7. 핵심은 이겁니다. 왜 신경민은 되는데 이계안은 안되었던가. 둘 다 이재오의 대항마로서 적합합니다. 당 내 반발이나 야권 연대의 문제를 볼 때는 신경민 전 앵커보다는 이계안 전 의원이 더 낫습니다. 그런데 왜 이계안은 떨어졌을까요.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장상 최고위원의 반발을 왜 정 대표는 억누르지 못했는가? 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실상 두 문제는 연결되어 있는 문제입니다. 자 첫번째 문제에 대한 해답은 6.2 지방선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 시피 이계안 전 의원은 한명숙 전 총리와 별다른 경선도 거치지 못하고 사실상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직을 내어주었습니다. 사실상의 희생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희생은 누가 강요했지요? 정세균  대표입니다.  이 점은 분명합니다. 정세균 대표가 한명숙 전 총리를 민 건 확실한 사실입니다. 근데 6.2 지방선거에서 한명숙 전 총리는 떨어졌습니다. 그것조 2만표 차이의 적은 표차입니다. 민주당이 시의회와 구청장을 싹슬이 했는데 한 전 총리는 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당의 책임인가요. 한 전 총리의 능력 부족일까요. 당연히 후자입니다. 한 전 총리가 능력이 모자라서 떨어진겁니다. 그렇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정세균 대표입니다. 논리적 완결성이 완벽하지요. 자 그러면 이계안 전 의원을 공천해서 만약 그가 이재오를 꺾고 은평 을에서 당선되면 정세균 대표 한테 과연 '역시 정 대표는 사람 보는 눈이 있어' 라는 평가가 나올까요. 아니면 '아니 이재오도 이길 정도면 저 사람을 서울시장에 내보내야 할꺼 아냐.' 라는 평가가 나올까요. 6.2 지방 선거 이후 야권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저는 후자일 꺼라고 확신합니다. 정 대표 입장에서는 이계안 전 의원을 내보내서 이겨 봤자 본전이라는 겁니다. 지면 자신한테 후폭풍이 오는 거죠.

 

8. 이겨도 본전, 지면 후폭풍이라는 이계안 전 의원 공천은. 정세균 대표에게는 계륵일 뿐입니다. 자 7월 재보궐 선거 직후 8월 전당대회가 있고 여기서 민주당은 2년 임기의 당 대표를 새로 선출합니다. 정세균 대표는 연임을 노리고 있습니다. 대권 야망을 가지고 있는 그로서는 반드시 연임에 성공해야죠. 정세균 대표가 지금까지 다른 후보자들보다 유리했던 건 그가 성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취임 이후 민주당은 모든 선거에서 이겼습니다. 정 대표로서는 이번 선거는 그 어느때보다도 잡음없이 완벽하고 깨끗하게 이겨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후보들에 비해 조직력이 떨어지는 정 대표로서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정 대표는 이계안 전 의원을 공천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그는 다른 거물급 공천을 생각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게 신경민 전 앵커입니다.  정 대표가 직접 신경민 전 앵커를 찾아가 출마를 부탁했다는 언론보도에서도 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신경민은 온전히 정세균의 '작품'이니까요. 그가 출마해 당선되면 정세균으로서는 8월 전당대회의 7부능선을 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9. 근데 여기서 다시 반전이 일어납니다. 앞에서도 지적했다시피 이계안과 달리 신경민 전 앵커는 완벽한 낙하산입니다. 즉 민주당에 아무런 기여를 한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당연히 내부 반발이 일어나죠. 열심히 지역에서 뛰어온 사람들은 '우린 그럼 핫바지냐?' 라고 열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정서를 대변한 게 바로 장상 최고위원입니다. 자 여기서 장상씨의 직책에 주의해 주십시요. '최고위원'입니다. 그녀는 비록 지명직 최고위원이긴 하나. 민주당 내에서 최고위원으로 1년간 있었습니다. 이건 뭘 의미할까요. 장상 최고위원이 어느정도의 '세'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가뜩이나 민주당 내에서 자신의 확고한 지지세력이 없는 정세균 대표로서는 장상 최고위원이 가지고 있는 '세'를 무시할 수 없었을 껍니다.

하지만 그래도 정세균과 장상의 급 차이가 있는데 정세균 대표가 자신의 의지를 명확히 관철 못하고 장상 최고위원한테 끌려다닌 끝에 신경민 전 앵커의 공천을 포기하고 누가 봐도 버리는 수인 장상 최고위원을 선택했다는 것에는 설명이 못미칩니다. '변수'가 있었다는 얘깁니다.

 

10. 여기서 '변수'란 손학규 전 대표를 지칭합니다. 오늘자 신문에서 손학규 전 대표의 8월 전당대회 출마가 가시화되었다는 뉴스가 올라왔다는 걸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전까지 사실상 신경민 전 앵커로 공천이 확정되던 분위기가 갑자기 뒤집어 진 것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바로 이게 정 대표의 발목을 붙잡은 겁니다.

정 대표와 손 전 대표는 지지층이 겹칩니다. 486과 비노세력으로 대표되는 민주당 주류 세력이죠. 하지만 정치적 영향력은 손 전 대표가 정 대표 보다 우위입니다. 손 전 대표가 칩거에 들어갔기 때문에 정 대표가 반사이익을 누린 거라고까지 표현되지요.  이런 상황에서 손 전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 그것도 대표 출마를 가시화 했습니다. 당장 정 대표의 지지층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정 대표로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이런 상황에서 무리수를 던져 장상 최고위원을 물리적으로 제압하고 신경민 전 앵커를 은평 을에 전략 공천 할 수 있었을까요? 불가능했겠지요. 장상 최고위원이 가지고 있는 '세' 그리고 정 대표의 불안한 입지. 신경민 전 앵커의 비 민주당 경력 등이 결합되어 정 대표로 하여금 '한계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정 대표는 장상 최고위원을 선택한거죠.

 

11. 결국 정치란 굉장히 복잡미묘하고 정교한 계산식이자. 동시에 어떤 변수가 언제 출몰하여 무너뜨릴지 모르는 꿈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사실 되짚어 생각해 보면 정세균 대표가 처음부터 욕심부리지 않고 그냥 이계안 전 의원을 공천했었더라면 이렇게 까지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았을 껍니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자신이 상황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그 판단이 악수로 돌출되어 상황 변화과 마주치자 안좋은 결과로 도출되었지요. 정치란 이래서 재미있기도 하고 이래서 무섭기도 합니다. 언제 어디서 승승장구 할지도 모르고 언제 어디서 무너질지도 모르는게 바로 정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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