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5 19:10
0.
오늘의 외부 움짤.
1.
공돈이 생겼습니다. 이런 건 당연히 쓰라고 있는 거라서 지금까지 안 사던 블루레이들을 와장창 샀습니다. 퍼시픽 박스 세트, 특전 유보트, 델마와 루이즈... 이것말고 노리고 있던 책들 몇 권도 샀습니다. 몇십만원이 휙 날아갔습니다. 사가지고 온 물건들에 지문을 묻히며 행복해하는 중입니다. 근데 볼 시간이 없습니다.
2.
집에 이것말고도 제가 보고 싶은 영화랑 책들이 많습니다. 레너드 서스킨드의 블랙홀 전쟁도 막 도착했지요. 메그레 소설 네 권도 출판사에서 도착했어요. 히페리온의 몰락도 빨리 읽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시간이 안 됩니다. 일도 있지만 먼저 읽어야 할 책들이 두 권이 있어요. 그 중 한 권을 읽고 있는데, 꽤 재미있습니다. 제 작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의무감으로 읽는다는 이유 때문에 재미가 조금 반감되는 구석이 있어요. 이 책 읽고 다음엔 열일곱, 364일이라는 영 어덜트 소설을 읽어야 하는데, 뭐, 아마존 리뷰를 보니 이 책도 재미있을 것 같군요. 간질간질 연애 이야기나 너무 많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참, 그 동안 땡땡 만화책 세 권도 다시 읽어야 합니다. 다음 주에 틴틴 시사회가 있거든요. 스필버그가 만화책 세 권을 섞어놔가지고... 제대로 구별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3.
돌아오는 길에 달걀반숙 카스테라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이유야 아실 거고. 맛있나요.
4.
왜 우리나라 중국식당에서는 그렇게 많은 코스 요리가 다 끝난다음에 식사라고 면이나 밥을 내놓는 겁니까? 이럴 때마다 숨막혀요. 그래도 이번엔 볶음밥을 시켰기 때문에 그냥 싸가지고 왔습니다. 만세.
5.
에이핑크 무대를 오늘 처음 보는 거 같습니다. 초롱양이 저기 어딘가에 있는 거 같은데, 확신이 안 섭니다. 다 비슷비슷하네요.
6.
오늘 로프트라는 네덜란드 영화를 보고 왔는데, 여자들 얼굴 구별하는 데에 애를 좀 먹었습니다. 전 보통 반대인데 말이죠. 얼굴을 모르는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에서는 타이프를 구별해서 캐스팅하는 게 중요한데... 영화는 별로였습니다. 근데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다는군요. 근데, 그 영화도 벨기에 영화의 리메이크입니다.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도 아니더구만.
7.
어제 하이킥에서 박하선 선생에게 백배 공감했습니다. 단지 전 피고름으로 글을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고치라고 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대충 고칩니다. 박샘처럼 자존심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8.
오늘의 자작 움짤.
공돈이어서라기 보다 돈이 많아진거죠.
수월하지 않는 전문 직종이랄 수 있겠습니다 이젠 놀라 그래도 마음이 불편해 못놀죠.
이유가 뭔데요 당연히 먹을거죠 맛있겠죠.
그래도 주는거 끝까지 다 먹더군요.
둘 다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