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카이쟈 방영분 정주행했습니다.[.]



장단점 순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짚어볼게요.


1. 이런 단순한 포맷을 35년동안 거의 똑같이 유지한다는 게 참 대단해요. 

  아이들을 위한 내용 + 시리즈를 보고 자란 어른들을 위한 오마쥬라니.

  기획력이 대단한 건지, 돈벌이가 좋은 건지.



2. 가뜩이나 눈 따가운 쫄쫄이들이 떼거지로 나오는 장면들이 종종 있네요.

  한 덩어리만 나와도 오색찬란한데 

  떼거지로 나오다니.

  색보정 한 번 하려면 죽어나겠어요.

  뭐, 색보정이 필요 없으려나.






3. 1번에서 언급했지만,

  어른을 위한 오마쥬, 아이를 위한 완구팔이.

  완구도 꽤 잘 팔릴 거 같아요. 물론 시리즈 특성상 우리나라엔 방영/판매를 안하겠지 싶지만.


4. 의외로 캐릭터가 탄탄해요.

  아동물이라 더 그런 걸지도 모르겠어요.

  다른 시리즈를 제대로 본 게 아니라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근래 시리즈들중에서도 꽤나 흥미로운 캐릭터 설정들.

  물론 시리즈 전체를 보자면 돌려막기, 재탕 스러운 느낌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5. 아동물이니만큼 교육용 에피소드들도 깨알같이 나옵니다.

  그런 주제에 오마쥬를 잔뜩 까는게 참 재밌으면서 애매해요.

  '엄마아빠랑 같이 보세요' 라는 느낌이려나.


6. 고카이저, 고카이져, 고카이자, 고카이쟈.

 외래어 표기법을 봐도 뭘로 적어야 하는지 잘 분간이 안갑니다.[..]

 일본어로 변환,압축된 영어식 표현인지라.


7. 설정을 살짝 언급하자면 예전의 전대들로 변신하는 전대. 입니다.

  '우주 해적'인 본인들 입으로 '해적판'이라고 말하고 다녀요. 나름 재밌는 설정.

  오래된 전대로 변신할 수록 추억살리기랄까, 예전 느낌을 고대로 살리네요.

  요즘이라면 잘 안써먹을만한 설정의 포즈들도 고대로 재현하는 느낌?

  그 예전 전대에 대한 추억따위 없는 저로서는 조금 손발이 오그라들긴 했지만.


8. 35주년으로 이런 걸 찍어버리면 다음 전대 설정은 어떻게 되는 걸까, 궁금해지기도 해요.

  

9. 가끔 설정이 덜컹거려 보이긴 합니다. 

  레인저키라든지 위대한 힘이라든지. '퉁치는' 설정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인듯.


10. 쫄쫄이 하나에 제작비 엄청 들었겠다, 는 느낌.


11. 하긴 35년씩이나 재생산되었다면 이미 단순한 쫄쫄이는 아니겠죠.


12. 액션은 예전보다는 발전한 느낌이지만, (나름 캐릭터별 특징도 보여주는 식)

  여전히 지루하고 식상합니다.

  전체적인 틀거리가 바뀌질 않아서 그런 느낌일 수도 있겠죠.

  어린 애들이야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볼 테고.


13. 우리나라에서 방영할 가능성이 적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설정 자체가 '컬렉션' 같은 느낌이라서 일단 방영하면 

  우는 부모님들 많았을 듯.


14. 다른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부딪히거나 동조하는 것 보다도,

  다른 시리즈의 악당들이 치고받는 게 훨씬 재밌달까요.

  이런 시리즈 특유의 최하위 말단들이 잔뜩 나와서 치고박고. 

  ...눈도 덜 아프구요.


15. 달릴 땐 뭔가 더 할말이 있었는데, 막상 적으려니 생각이 안나네요.

  여하간 기획력, 캐릭터성, 추억을 통한 시청폭의 확대 등등은 최고일듯.

  미국판 파워레인져에서도 써먹으려나는 좀 더 두고 봐야 알 듯.

  ...써먹는다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공포일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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