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일이 많아 쉬었던 중국어공부를 다시하고 싶게 만듭니다.
계기는 여기 올려준분이 인생드라마같다고 해서 그 한마디에 찾아본건데 예쁜 남녀, 왕자공주들이 나오니 일단은 달콤한 로맨스이되 뭔가 처연하고 예스런 깊이가 있어요.
중드라고는 꽃보다남자를 수년전에 봤는데 그 어설픔에 대한 편견아 깨질것같습니다.
질문아 있어요
1. 대만에서 제작한걸로 아는데 배우들의 말은 표준어네요. 대만의 중국어와 본토중국어는 다른걸로 아는데 그래서 자막이 들어간건가요?
2. 청조에 이미 도로나 건축이 현대와 차이가 없는건가요? 아니면 고증이나 셋트장이 익스큐즈된건가요? 현대식 시멘트 도로나 난간을 보면서 계속 이질감이 들더라구요.
1. 대만제작이라기보다 자본,연출,배우 모두 본토,대만,홍콩 합작입니다. 요즘 중드는 거의 그렇거든요. 주로 투자는 본토의 제작사가, 스탭이나 배우들은 섞여서. 보보경심의 경우도 배우들이 유시시는 본토, 오기륭은 대만, 8황자 역의 정가영은 홍콩으로 다 달라요.(정가영은 입모양 보면 광동어 씁니다. 성우가 보통화로 더빙한 거고요.)
오기륭이나 다른 배우들도 거의 더빙이에요. 대만과 본토는 발음이나 억양이 많이 달라 거의 필수로 더빙 거치는 편입니다. 자막 들어가는건 중드의 특징이고요. 각 지역마다 말이 하도 다르니, 자막으로 이해를 돞는거죠.
2. 고증 신경쓰시면 중드 못보십니다ㅠㅠ
청나라 시대는 아무래도 교역이 활발해서 서양식 건축물이나 물건이 종종 보이지만, 그런 것과는 다르죠. 중드는 고증 신경쓸때는 쓰는데, 아닌건 정말 아닌 경우가 많아요. 작품의 내용이 좋더라도, 형식적인 면에서 고증이 이상하기도 하고요. 하긴 한국사극도 고증얘기하면 할말없을 지경..;;
보보경심은 로맨스드라마 같으면서도 왠지모르게 깊이가 느껴져요. 일단은 재미가 있어서 몰입도가 높기도 하지만, 서로의 입장차이로 인해 빚어지는 인생의 아이러니나 비극이 곱씹어볼수록 깊은 여운이 남아요.
저도 중드 한참 발 끊고있다 보보경심때문에 중드 다시 보게 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