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너무 좋아서 실로 오랜만에 제 값 다주고 할인 풀리기 전에 구입했고 구입한지 수개월만에 본편과 부가영상을 전부 봤습니다.

소니 타이틀이라 할인할 것 같긴 한데 그냥 20,000원 가량 주고 샀어요. 코멘터리에 한글 지원이 안 된다는게 아쉽지만

대신 3시간 분량의 부가영상엔 한글지원이 된다고 하니 그걸로 만족. 2디스크짜리 dvd의 부가영상만 한글자막 지원된다면

사실 코멘터리는 들으나마나입니다. 같은 얘기 반복해서 듣는거나 마찬가지죠. 아니면 들으나마나한 쓸데없는 잡담 투성.

 

화질은 본편이나 부가영상이나 진짜 깨끗하고 부가영상 목차나 담겨있는 내용도 깔끔합니다. 데이빗 핀쳐는 영화도 잘 만들고

dvd도 영화만큼이나 군더더기가 없네요. 벤자민 버튼도 출시되자자마 샀는데 여태 포장도 안 뜯었어요. 이참에 벤자민 버튼dvd도 볼까봐요.

전 부가영상을 기대했어요. 윙클보스 형제 역을 아이미 해머가 1인 2역 했지만 몸연기는 다른 배우가 했으니까요.

원래 오디션 봤을 때는 윙클보스 형제 역이 똑가이 닯은 쌍둥이냐, 아니면 일란성 쌍둥이냐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죠.

그래서 카메라 테스트와 의상 테스트를 했을 때 조쉬 펜스와 아이미 해머가 같이 촬영을 했는데 며칠 뒤에 대역으로 정해지며서

조쉬 펜스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해요. 그러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접고 기꺼이 대역 연기에 나섰죠.

 

아무리 무명배우라 할지라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텐데 메이킹 영상 보면서 측은하기도 하고 응원을 하게 되더군요.

아이미 해머 만큼은 아니지만 조쉬 펜스도 잘 생겼고 배역과 잘 어울렸어요. 그 오만하고 귀족적인 비주얼은 절대 아이미 해머를 따라올 수 없긴 했지만.

조쉬 펜스는 실제로도 대학교에서 조정선수였다더군요. 영화 촬영 땐 장면구성에 따라 조쉬 펜스가 카메론 윙클보스 역과 타일러 윙클보스 역을

번갈아가면서 맡았고 이는 아이미 해머도 마찬가지. 데이빗 핀쳐가 워낙 테이크를 많이 가는 감독이라 기본 50번 이상씩은 매 장면을 찍은 모양이에요.

보통 쌍둥이 중 대사 할당량이 많은 장면을 아이미 해머가 먼저 찍었어요. 그런데 몸대역이 있긴 하지만 얼굴은 아이미 해머이기 때문에

같은 장면을 반복 촬영해야 했는데 이 방법이 쌍둥이 표현은 더 효과적일까요? 어차피 아이미 해머가 두 사람을 연기할 바에는 동선 체크해서

따로따로 찍은 장면을 합성해도 될 것 같은데 굳이 몸대역 배우를 써서 얼굴만 합성할 필요가 있었나 싶어요. 촬영장면을 보니까 단순히

얼굴만 합성해서 될 문제는 아니더군요. 인물들의 움직이는 동선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몸대역을 쓴것 같긴 하지만 작업량이 너무 많아졌고

일을 벌려놓은 것 같아요. 조쉬 펜스는 영화 속에서 한 장면 나오긴 합니다. 어느 장면이냐면 왈도와 마크가 여자화장실 앞에서 서있는 장면에서 화장실

가려고 하는 남자가 조쉬 펜스죠.

 

제시 아이젠버그는 연기를 하면서 희열감을 거의 못 느꼈다고 해요. 감독의 오케이 사인된 연기가 죄다 자기가 의도치 않게 불분명한 감정상태로

연기했던 때라서 아리송 했나 봐요.

밀레니엄을 보고 나서인지 루니 마라의 촬영 장면도 인상적이더군요. 4일 촬영한거라는데 중요한 장면에 나오는 인물이다 보니 존재감이 만만치 않죠.

정말 소셜 네트워크는 무명 배우들 여러명 배출한 영화군요. 아이미 해머는 왜 이렇게 멋있게 생긴건지.

근데 영화 속에선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데 일반 사진 보면 존 크래신스키랑 비슷하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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