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메이커 & 부러진 화살 감상

2012.01.29 00:45

귀검사 조회 수:1328

페이스메이커


어느정도 재밌게 봤습니다.

김명민이 영화고르는 눈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도 어느정도 완성도 있는 작품이지요

물론 마라톤 장면같은 경우 여러가지 허술한 게 보이지만 이 영화의 제작비를 감안했을때

실제 런던로케이션을 감행한 것 만으로도 꽤 제작비오버가 발생했을 겁니다.

관객들이 그런것까지 알아줘야 하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만 그냥 동종업체에 있는 사람으로서 그냥 좀 양해를 구하는겁니다.

마라톤경기라는 소재가 원래 볼거리가 별로 없기 때문에 만드는 과정에서 리얼함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한국영화예산이 턱없이 모잘라요

인물의 캐릭터들이 뻔하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단단히 잡혀있고 스토리전개도 예측가능하지만 또 상대적으로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이런 영화에선 실제로 영화속세계를 그럴싸하게 보이는 시각적인 비쥬얼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이 충분히 묘사되는 것으로 앞에서 지적한 뻔함이 상쇄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마라톤장면들은 그냥 돈이 없어서 너무나 헉헉댑니다.

마지막 올림픽장면은 런던인서트나 런던마라톤 현장화면같은 걸로 어떻게든 해볼려고 하지만 처음부터 무리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그냥 올림픽최종선발전이나 아니면 보스턴마라톤정도의 느낌이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올림픽의 비중이나 고아라의 캐릭터문제가 나오지만 좀 더 통제가능한 상황에서 좀 더

시각적으로 충분한 그림을 통해 완벽하게 마라톤에서 달리는 것을 재현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고아라는 역할 때문에 살을 좀 찌웠다는데 훨씬 더 보기 좋았습니다.

정말 아름답더군요 김명민과 고아라의 로맨스는 djuna님이 이야기한대로 분명 오버한건데 그래도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부러진 화살


생각보다 훨씬 재밌게 봤습니다. '법대로 해'라는 말이 이렇게 통쾌한 말이었다니!!!

저는 안성기 원탑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박원상과 안성기의 투톱영화라고 분명히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그 부분이 좋았습니다.

저는 단순히 이 영화가 사회고발영화라고 느껴지기보다는 

어느정도 우리 이제 화해하고 이해하면서 살아보자는 메세지를 가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속 두 주인공의 캐릭터묘사가 그렇게 정교하지 못 하고 또 그런부분이 그렇게 중요하게 안 그려지긴 하지만

그냥 실제 인물들이라고 본다면 한국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진보와 보수의 측면에서

굉장히 극단적에 놓인 사람들이죠, 그런 사람들이 함께 뭉쳐서 이야기합니다

'법대로 하자'라고  


개인적으로 저는 이 영화가 갖는 선동성은 영화를 본 관객들의 개인적인 감흥이지 

영화를 만든 당사자들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만듦새에 대해서는 그렇게 칭찬할수 없습니다만 

배우들의 연기나 나이든 노감독의 깊이가 느껴지는 현실인식에 대해서는 충분히 칭찬할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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