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몇년 전 일입니다.

저는 당시 인턴 사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그당시 인턴이 12명 정도 있었는데 남자는 저 혼자였고 나머지는 여자였죠.


그런데 남자가 소수가 되니까 분위기가 이상하더라구요.

여자들끼리 하는 대화가 좀....

남자들끼리하는 음담패설 못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이건 좀 다른이야기지만,

클럽간 이야기, 소개팅 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어요.

특히 남자친구가 있으면서도 소개팅들 많이 하더군요.

오죽하면 그 중 한명이 감사하게도 저한테 여자는 믿지말라고 충고까지 해주더군요.


어쨋든 음담패설이야 그렇다 치고,

본격적인 성희롱은 이겁니다.

제가 하루 월차를 내고 여자친구랑 여행을 다녀왔어요.

그런데 다음날 회사에서 다같이 모여서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자꾸 저에게 여자친구랑 뭘 했냐고 물어보는거에요.

그래서 그냥 놀러갔다 왔다고 그랬죠.

여기까지는 좋아요.

넘지 말아야 될 선을 넘은거에요.

어디 놀러갔냐,

한침대에서 같이 잤냐,

스킨십은 어디까지 했냐...

뭘 이런걸 좀 집요하게 묻더군요.


약간 머쓱한 웃음으로 여자친랑 손도 안잡아봤어요. 라고 대충 말하고 넘겼는데,,,

좀 불쾌한건 어쩔 수 없더군요.


저것 뿐만 아니라,

제 무릎에위에 걸터 앉거나,

억지로 손을 잡거나 팔짱을 낀다거나,

엉덩이를 툭툭 친다거나하는 행위도 예사였어요.


그때 이런 의문이 들었어요.

아, 만일 지금과는 달리 여성이 주가 되는 조직이 있다면,

성에 있어서 과연 여자들이 지금의 남자들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요.


다른 부서 인턴들은 제가 꽃밭에 둘러싸여 있다고 부러워했지만,

저는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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