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7 02:08
하울링
하울링은 그냥 제목을 늑대개로 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요?
영화의 초반부는 강력반에 진입한 여자경찰 이야기이고
후반부는 늑대개가 나오는 쟝르영화인데
초반부에서 후반부로 넘어가는 타이밍까지는 재밌었습니다
그 타이밍에 딱 늑대개가 멋지구리하면서 살짝 무섭게 확 등장하는데
그전까지 여형사가 주인공인 경찰드라마를 보다가 이제 늑대개가 나오는 쟝르영화로 바뀌는구나 하면서
기대감을 품는 순간 영화는 산으로 산으로........
실제로 영화의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대충 60-70분 정도의 타이밍에 나오고
그 이후 40분 정도를 더 끄는데 아무 이야기가 없어요
그렇다고 이제 쟝르영화로 변한 마당에 앞부분 여형사 경찰드라마로 가기에는 좀 그렇고
아우 계속 엉덩이가 들썩거리더군요- 짜증이 좀 나서요
시나리오를 좀 수정해서 송강호가 개를 이용해 복수하는 남자였으면 어땠을까?
그냥 늑대개 비중을 오히려 줄이고 경찰드라마식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아님 아예 이나영을 단독주인공으로 한 작은규모의 늑대개 공포스릴러였으면 어땠을까?
이런 저런 잡생각만 잔뜩 들게 한 영화였습니다
팅테솔스
영화는 재밌게 보긴 했는데 극장용영화감은 아니지 않나 하는 느낌입니다.
책이나 미니시리즈로 보면 재밌을 것 같은데 영화로서의 미덕을 잘 모르겠어요
영화의 사건 자체가 그렇게 임팩트가 강한 게 아니다 보니 극영화로서 몰입도가 약한 것 같아요
그렇다고 우리가 뭐 영국인들도 아니고 70년대 영국풍경 보면서 추억에 젖을 일도 없고요
대략적인 인상으로는 뜬금없어 보일수는 있어도 조디악과 비슷하다 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조디악은 좀 더 임팩트가 강한 사건이었죠
이 영화도 보면서 이런저런 잡생각이 들었는데 주로 영화의 미쟝센과 관련한 생각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