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오른쪽, 토요일에 왼쪽 렌즈삽입술을 받았습니다. 교정시력은 양안 1.0씩 나오더군요.
한달쯤 조심해야겠지만 일단은 별탈 없고, 잘 보입니다. 목요일에 또 병원 가봐야 하고요.

비틀즈 박스세트도 질렀겠다, 노래만 듣고 드러누워 있어야지-했는데 그것도 쉽지 않네요.
티비는 원래 잘 안보니까 상관 없는데 무슨 활자중독이라도 된 건지 계속 뭘 읽고 싶어요.

그닥 눈을 많이 쓰지 않는 소일거리하겠다며 몇년 전에 사놓고 처박아둔 책도장을 꺼내서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들 중에 제 걸로 판단되는 것들에 전부 도장도 찍었고
낮잠도 질릴 만큼 잤고, 안 자면서도 허리가 아플 만큼 드러누워 뒹굴거렸습니다.

비틀즈 노래는 모르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같이 지른 비틀즈 크로니클 책 펴놓고
공부라도 해가면서 들어야 할 것 같은데 큰 수술 받은 눈한테 미안해서
차마 그렇겐 못하겠고 결국엔 원래 듣던 음반들만 줄창 복습하고 있습니다.
그냥 노래만 들으면 좀 지겨운 감이 있어서 영화,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등 각종 OST 종류로요.
지금은 디즈니의 <타잔>을 듣고 있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Strangers like me'가 방금 끝났어요.

금요일부터 3일 연속으로 놀았더니 내일 출근하는 게 정말 끔찍하게 싫네요. 우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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