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진보신당 체제

2012.04.14 13:39

amenic 조회 수:2552

진보신당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물론 다들 알고 계시듯이 해당절차를 밟겠지만 홍세화 대표의 발표에도 나온 것처럼 진보신당 구성원은 정당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진보신당의 당원은 아니지만 강령과 정책에는 호감을 갖고 있기에 이번 총선에서 정당표를 진보신당에 던졌습니다. 하지만 진보운동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정치공학에도 둔합니다.  듀게에는 진보신당 당원도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기에 몇가지 조언을 드리고 싶어요. 어떻게든 다시 정당을 구성하겠지요?

 

1. 첫번째로 정당명칭인데요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지만 꽤 중요해요. 진보신당이란 명칭 상당히 진부하거든요. 신당이란 이름을 붙인 것도 적절치 못해요. 얼마 못갈 정당이란걸 자인하는 것 같아요. 길게 오래 갈 수 있는 상징적인 명칭이 좋을 것 같고요 굳이 진보라는 말을 안 붙이는게 좋을 것 같아요.

 

2. 너무 진보라는 말을 앞세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런건 인터넷 상의 진보적인 네티즌들한테만 감흥을 줄 뿐이에요. 대한민국 평균적인 국민들에게 아직까지도 진보=공산주의에 가까운 것이란 인상을 주거든요. 물론 강령에 북한 공산주의와의 결별이 들어 있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잘 안 알려져 있어요. 그것보다는 대중들에게 와 닿을 수 있는 현실적인 키워드를 뽑아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진보적 가치를 위해서 뛴다기보다 평균적인 대중들의 삶과 행복을 위해서 뛴다는 느낌을 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3. 이번 총선 비례대표에서 학력란을 기재하지 않았잖아요. 글쎄요. 그게 진보적인 인텔리 계층에겐 상당히 감명을 준 것 같은데 일반 대중들에겐 아니거든요. 일반 대중들은 아직도 나를 대표하는 사람은 적어도 나보다는 교육을 더 받고 똑똑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 생각을 쉽게 바꿀순 없잖아요. 물론 좋은 학력을 가진 사람이 반드시 유능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굳이 그것을 배제할 필요는 없어 보여요.

 

4. 비례대표로 나온 분들이 일반 대중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진 않았어요. 물론 비정규직 청소 노동을 하는 분을 비례 1번으로 선정한 것은 좋은 전략이었다고 보는데 그 외에는 글쎄요..  대중에게 매력적인 정치인이 어떤 사람인지 좀 더 고민을 할 필요가 있는 듯 해요.

 

5. 진보신당 지지하는 분들이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 지지하는 분들과 지나치게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은 좋아보이지 않았어요. 물론 진보신당이 상대적으로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보다 소수이기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은 부분이 많아서라는 것은 이해가 되요, 하지만 지지층이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는게 아니라면 제가 볼때는 그나마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 지지층이 진보신당의 잠재적 고객(?)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거든요. 매력적인 후보와 매력적인 정책을 내세우면 그쪽으로 건너 갈 지지자가 새누리나 부동층에서 갈 가능성보다는 많아 보여요.

 

이상 제 간단한 의견을 마치도록 하겠어요. 제 생각이 꼭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냥 참고만 해 주세요.

진보신당이 건강하고 폭 넓은 지지를 받는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태어나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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