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성공담

2012.04.17 21:44

메피스토 조회 수:2953

* 윤석화씨 얘길 읽다가 문득 드는 생각입니다.

 

 

* 전 연예인들이 TV에 나와서 자신의 성공담을 이야기하는것에 공감이 잘 안되더군요.

그들이 무언가를 날로 먹거나 힘들이지 않고 성공했다라고 생각해서가 아니에요. '그들 나름대로'라고 할 것도 없이, 절대적으로라도 고생많이했고 그 끝에 성공을 거머쥔 사람, 분명 있죠.

그러나 그 성공의 느낌은 거의 바닥에 쭈욱 있다가 수직상승하는 느낌.  아니면 화려한 시작 뒤 엄청난 고행이 있었지만 다시 화려한 복귀..뭐 이런식이란 말이죠.

 

연예인들이 TV나와서 성공에 대해 한다는 얘기가 여러분 포기하지 마세요 뭐 이런 것들 아닙니까. 하고싶은거 계속하세요 뭐 이런거 말이죠.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특히 서민은 자기 환경이나 생활에 강하게 묶여있기 마련이고, 그렇게 살다보면 하고싶은걸 쳐다볼 시간이 없습니다.

또 그 생활을 아무리 열심히 산다해도 연예인처럼 주목을 확받을 대박 작품을 터트릴 일이 없죠.

로또라도 되지 않는 이상 차근차근 오르는 연봉이나 최저임금에 만족해야합니다.

그러다 가족이나 본인 중 하나가 중병이라도 걸리거나 갑작스럽게 해고를 당하거나 빚이라도 지게되면 생활 자체가 어려워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연예인들이 나와서 얘기하는 성공담에는 이런 기복이나 장벽이 느껴지지 않아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그 사람들이 편한or힘든 삶을 살았네 말았네의 의미가 아니에요.

 

그 사람들이 얘기하는 성공에는 어쩐지 당연함이 부여되어 있죠. 이렇게 고생했고 이렇게 노력했고 지금의 내가 있어, 너의 인생도 이런 과정을 거치면 반드시 활짝 필꺼야, 뭐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당장 연예인으로 분류할만한 직업군 자체만해도 '피다만 꽃'들이 즐비하지 않습니까. 그 피다만 꽃들도 절대적인 고생과 노력을 했을텐데, CF찍고 레드카펫밟는건 소수란 말이죠.

심지어 그 '피다만 꽃'들 중엔 힘든 인생, 세상을 비관하고 자살까지 합니다. 그럼 그들은 나약하거나 참을성이 부족하거나 노력을 하지 않아서 그런가? 그건 또 아니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있는데 그냥 무작정 하고싶은걸 하세요, 참고 견디세요, 언젠가는 세상이 당신을 알아줄 날이 올겁니다라고 얘기하는건...전 좀 무책임하다고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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