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시사회를 보고

2012.05.02 02:17

감자쥬스 조회 수:2302

코리아 시사회 봤습니다. 전형적인 한국 스포츠 휴먼 드라마입니다. 시작하자마자 오글오글 거리더군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자막은 넘어가겠는데 그 다음 문구가 최악이에요. 분단 어쩌구저쩌구 하는 그런것들.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라는것을 자막으로 강조.

그 다음은 다 익숙한 설정입니다. 웃기고 울리고 감동도 있는 스포츠영화. 실화 소재의 영화로는 킹콩을 들다나 퍼펙트 게임보단 좋았습니다.

페이스메이커 같은 영화보단 잘 만들었고요. 그러고 보니 스포츠 영화 되게 많네요. 예전엔 국산 스포츠 영화 보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었는데

이게 다 우생순 덕분일까요? 아직까지 국산 스포츠 영화는 우생순 넘어서는 작품은 없는듯해요.

 

코리아는, 탁구 경기 장면은 박진감 넘칩니다. 잘 찍었어요. 아, 식상해, 아, 민망해 하면서도 탁구 경기 나오는 장면에 들어서면 긴장되고 집중이 잘 돼요.

배우들도 자연스럽고 연기도 다 좋아요. 배우들 앙상블도 좋고 진짜 이 영화는 연기 보는 재미로 보는 영화입니다.

뻔한 연기 보여주는 하지원도 그 성실함과 악바리 근성을 알고 있다 보니 보기 좋습니다.

배두나는 캐릭터 덕도 많이 봤지만 역시나 강렬하죠. 조연진들도 멋집니다. 특히 그 중국 선수 역을 한 배우들.

좀 편견이긴 하지만 중국인 특유의 특징을 잡아내서 캐릭터에 담아냈는데 몇 안되는 장면임에도 연기를 잘 해서 기억에 남네요.

관객들도 좋아했고.

반면 남자 배우들 연기는 그냥 그렇습니다. 오정세는 요즘 많이 뜨고 있는데 역할이 비호감이고. 그 씨크릿 가든에 작사가인지 작곡가인지로 나와서 뜬

배우. 연기는 그런대로 하는데 영화에서 조인성 급의 미남으로 설정을 한게 전 전혀 공감이 안 갔어요. 지극히 평범한 얼굴인데 자꾸

호남처럼 설정해서요.

탁구 경기 끝나고 깔끔하게 딱 끝냈으면 좋았을테지만 역시나 10분을 넘게 질질 끕니다. 헤어지는 장면에서의 감동 유발을 위해 질질 끌고

병상에 누운 아버지와의 관계 등등. 사실과 얼마나 근접한지는 모르겠어요. 숙소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에피소드는 영화를 위해 집어넣은 설정같은데

리분희와 현정화의 감정관계나 중국 선수와의 심리전은 실제로도 저랬을까요?

현정화가 자문, 탁구 지도를 넘어 홍보에 참여하고 있느니만큼 실제 에피소드가 영화에 많이 담겨져 있을것 같긴 한데요.

하지원처럼 예쁜 배우가 자신을 쌈박하게 연기해줬으니 현정화 자신은 영화에 만족할것 같긴 하네요.

 

관객 반응은 좋았습니다. 어쨌든 여주인공 중심의 영화가 드물다 보니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요즘 마땅히 볼만한 한국영화도 없고 하니 기회는 괜찮은듯 싶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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