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만들때 타겟이란게 있습니다.

타겟이란 주공략층을 말하는 거지요.


지난 주말에 [내 아내의 모든 것]과 [세번째 사랑]을 봤습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에 관한 어떤 리뷰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웃기는 영화인데 울음이 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분명 30대 여성을 위한 영화입니다. 재미도 있고 아프기도 하고 말입니다.


반면 [세번째 사랑]은 남자의 심리를 이야기하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객관적으로 놓고 보면 정말 매력없는 베니라는 남자의 일생을 그렸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대부분의 남자가 그런 인생을 살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남자에게서 아련함이 느껴집니다. 왜일까요?

이 영화는 남자에 관한 영화일까요?


[500일의 섬머]를 보고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줬습니다. 굉장히 잘만든 영화이고 재미도 있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런데 제 추천을 받고 영화를 본 사람들의 반응이 그리 좋지가 않았습니다. 

게다가 시나리오를 쓰며 감독을 준비하는 친구는 이런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흥행 할 수 없다며 그 이유는 타겟이 남자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화성에서 온 것일까요?


[비밀애]의 시나리오를 읽고 누군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자가 기분 나빠할 영화라고요.


근데...

저는 [건축학개론]이 남자의 영화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이 영화는 여자의 첫사랑에 관한 영화입니다. 지금까지 남자의 첫사랑에 대한 영화는 많았던 반면에 여자의 첫사랑에 대한 영화는 없었기 때문에 이 영화가 그 부분을 건드렸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선에 대한 느낌은 분명 남자의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던 와중에 아는 사람이 이 영화는 여자의 영화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건축학개론]의 상황들 특히 소심하고 성적으로 미숙한 소년의 감성을 가지고 있는 남자 1학년 대학생의 모습들이 판타지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영화를 보고 불쾌하고 재미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덧붙혔습니다.


분명 [건축학개론]은 흥행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20~30대 여성이 영화의 주타겟이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건축학개론]이 여자의 영화일까요?

아니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가 문제일까요?


화성에서 온 영화, 금성에서 온 영화가 따로 있는 것일까요?

듀게인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50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6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235
75602 유천이 생일맞이 사진 대방출! [11] 롸잇나우 2012.06.04 2680
75601 [R.I.P] 그는 좋은 야만용사였습니다 [6] 닥터슬럼프 2012.06.04 2488
75600 프랑스 관련 책... 추천 부탁 드려요. [2] 언니네이발관 2012.06.04 1522
75599 노트북 구입 고민 + 아이스케키 [2] 캴슘 2012.06.04 1441
75598 일요 예능 코너별 시청률 / 닥터진 vs 신사의 품격 2차전 결과 [2] 자본주의의돼지 2012.06.04 3079
75597 레게 밴드 윈디시티가 간만에 디지털 싱글<잔치 레게>를 발매했네요! [3] 젤리야 2012.06.04 1427
75596 아랫글 90년대 애니관련을 보다가,불감증치료용 애니메이션? [11] 등짝을보자 2012.06.04 2331
75595 [디아3] 게임하면서 스트레스는 받으면 안되죠!!(+파밍 노하우 공유해요) [6] soboo 2012.06.04 1794
» 화성에서 온 영화? 금성에서 온 영화? [8] 사팍 2012.06.04 1496
75593 오늘 불후의 명곡 녹화방송 같이 보러가실 분 (완료) [2] SICK 2012.06.04 1547
75592 커피숍에서 공부하기.. [11] 아우라 2012.06.04 4888
75591 [디아3] 무서운 게임이긴 하죠. [7] 클로버 2012.06.04 1752
75590 탑밴드2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한가지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16] beer inside 2012.06.04 4274
75589 뭔가 애매한 고양이 추모법 [15] Johndoe 2012.06.04 2547
75588 [디아3] 경매를 잘해야 합니다. [7] soboo 2012.06.04 2287
75587 [바낭] 카카오톡에서 무료 전화 베타테스트 인 "보이스톡"을 다운 받았는데 (아이폰만 된다네요) [1] espiritu 2012.06.04 1774
75586 얼음과 불의 노래: A Feast for Crows, A Storm of Swords(하드커버) 팝니다. [1] 말년휴가중 2012.06.04 1020
75585 오늘 <놀러와>는 필관람이네요. [10] mana 2012.06.04 4825
75584 (바낭)케이팝계에서 미국시장에서 수천만장 팔아치우는 가수가 나올수있을까요? [14] 필런 2012.06.04 3210
75583 블리자드의 법사사랑은 지속됩니다. 디아블로3, 블리자드 '수도사, 야만용사' 당분간 상향은 없다! [4] chobo 2012.06.04 184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