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많음] 프로메테우스 후일담

2012.06.12 19:05

클로버 조회 수:1860

프로메테우스를 본건 개봉하고 얼마 안된 주말.
리뷰를 써야지 하고 룰루랄라 들어왔는데 이미 최근 한페이지에 4~5개의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의문들 의견들이 거의 중복되는 내용이겠다 싶어서 즐겁게 글을 읽고 말았는데
이제와서 글을 쓰는 이유는!! 그 이후에 있었던 어떤 대화 때문이지요.


프로메테우스는 매우 재밌게 봤지만 그리 맘에 들진 않았습니다.
결말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에 중심 내용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앞뒤가 맞지 않고 이상한 점도 한두가지가 아니고 떡밥만 무수하죠.

처음 엔지니어가 액체를 마시고 분해되면 뭐가 될까... 에서 부터
영화 보는 내내 데이빗은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궁금했고
파견된 직원 브리핑을 저 타이밍에 하다니... 얼마짜리 프로젝튼데!!
벽화에 있는 행성에 왜 그들의 원래의 별이 아니고 기지인가...
아니 기지가 맞긴 한건지, 별을 한바퀴 둘러보지도 않고 눈앞에 보인다고 멈춰서 탐사하고 결론 내는게 맞나 싶고요.
(별 어딘가에 거주지가 있을지도 모르잖아...)
검은 액체는 대체 뭔지, 데이빗은 어떻게 알고 액체를 먹이는건지... 등등등등

영화의 주제인 인류의 기원에 대한 문제를 풀러 갔다가 지구가 위험해 진게 아니라
인류의 기원에 대한 궁금증에 영화를 봤다가 더 많은 의문만 생기고 영화가 막이 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원래 오픈앤딩 작품을 싫어하는 성향 탓도 있겠지만
이야기를 시작했다면 어떤 내용이라도 의도된 마무리가 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더 찜찜한 느낌을 받았겠죠.
그런데 같이 본 애인님은 정말 명작이라며, 다시 보고 싶다며 감동을 얘기하더라고요.

제 의문에 대해서도....
제가 영화를 덜 이해한게 아니며 이 영화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보다는 의문을 던지는 영화,
즉 주제 자체가 "의문"이기 때문에 수 많은 의문이 강하게 들고 풀리지 않는게 의도일 것이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의문을 막연하게 던지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잖아요.
허구의 이야기의 완성도는 현실감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짜임새에서 나오지 않나요?
프로메테우스 작품성에 대해서는 그래서 아직 동의할 수 없어요.
(감독컷을 보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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