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제목에 전제로 깔았듯이 전작 만화의 엄청난 팬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흥행한 드라마도 1,2회까지만 보다가 말았어요.

아무래도 만화를 실사화하면 나쁜 쪽으로 비교를 안 할수가 없고, 무엇보다 오구리슌 비쥬얼의 사노는 견딜 수가 없었거든요...orz

(워낙 좋아하는 배우이지만 이게 만화 캐릭터랑 비교를 하자고 들자면 답이 없음;)

 

1. 그래서 이번에 민호 캐스팅에 일단은 만족했어요.

가장 문제는 연기겠지만 어차피 이 드라마 자체가 연기력에 큰 비중을 둘 필요를 못 느꼈거든요. 눈이 즐거우면 장땡<-여기까지가 기대치.

게다가 민호는 신이 얼굴과 운동 능력에 몰빵한 아이! 높이뛰기할때 얼마나 사슴같고 아름다울지 상상만으로도 코피가.... 

 

2. 뚜껑을 열고보니 생각보다 배우들 연기는 멀쩡합니다.

일단 민호는 대사가 별로 없어요. ...계속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민호야 스릉흔드)

설리의 연기도 자연스러웠지만 문제는 캐릭터가 남고에 침투한 남장여자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아침에 그 포스트잇 쪼가리는 대체 뭐여...

기본적인 기럭지가 있으니 남장 자체는 괜찮은데 문제는 입을 열면 그냥 여자애. 도대체 어쩌자고;

 

3. 오히려 연기가 읭 스러웠던건 양호 선생님의 기태영. 이쪽 역시 캐릭터를 어떻게 잡았는지, 말투를 배우 본인이 소화 못 하고 붕떠있는 느낌이에요.

원작의 섹시하고 성격 더럽지만 츤데레 돋던 게이 양호선생님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이것도 아니긴 마찬가지인것 같....

 

4. 기숙사장은 꽃미남이고 기숙사장이라는 타이틀을 들고 적당히 놀던 난파선배에서 금욕적인 체육계 캐릭터로,

그 기숙사장을 짝사랑하던 꽃돌이 나카오가 어째서인지 광희(가장 불만 가득합니다 이 캐스팅-_-)

 

5. 남주와 경쟁 구도를 그리는 역은 원래 타 학교였는데 여기선 같은 학교에 넣어놨네요.

김하늘이라는 배우인데, 사실 이 친구의 뮤지컬 공연을 꽤나 즐겁게 본 입장이라 가장 응원하는 배역이에요 개인적으론.

(원래 덩치가 좀 있는 청년인데 두어달전 공연장에서 보고 식겁할 정도로 살 뺸게 이거 떄문이었겠지요?

드라마에도 좀 나왔었고 영화 - 이준익 감독의 황산벌-도 나왔지만 뼈를 깎지 않는 이상 얜 화면에 예쁘게 잡히기 글렀어T0T!!!! 이랬다가

오늘 화면에서 보고 아주 놀랐습니다. 문제는 다른 애들은 도대체 얼마나 마른건지 애가 살 빠진게 티가 안 나요.....

 

6. 아. 나카츠 캐릭터의 현우군 귀여워요. 귀여운데 축구로 두각을 나타내며 천방지축인 역할 치고는 너무 말라서; 괜찮을까 얘, 싶기도 하네요.

 

7. 그런데 불만은. 생각보다 전체적으로 꽃돌이들이 드글드글한 학교!!!! 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어째서일까요?

 

8. 그리고 학교. 꽃보다 남자도 아니고 기숙사야 원래 1,2,3 기숙사 다 있는 유서있는 학교였다지만 이정도로 불필요하게 돈으로 떡칠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

기숙사 방도 어이가 없고, 같은방 2층 침대가 원작에선 꽤 여러번 유용한 아이템인데 이건 이층침대가 아니라 복층이잖아요?-ㅂ-

 

9. 일단은 "기대보다" 주연 둘 연기가 안정적이라 내일도 볼거 같습니다. 하늘군도 봐야하고 현우군도 귀엽고..

그런데 여주가 오늘보다 더 남장여자의 의지가 안 보이면 못 버틸거 같아요.

원작의 미즈키가 미국에서 머리까지 뎅겅 자르고 일본으로, 그것도 남자 고등학교로 혼자 편입을 한건

순수한 사노의 팬으로써. 응원하고 실제로 보고 싶어서가 정말 강했고, 그렇기때문에 필사적으로 남자인척 버둥버둥대는게 예뻤고,

그래서 덩달아 응원해주고 싶었던 캐릭터거든요. 그게 까칠한 양호선생한테도 먹혀서 츤데레 양호선생이 갈구는척 끊임없이 서포트를 해줬던거였고.

과연 우리나라판의 이 여주 역시 그런 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단순히 머리만 짧은 여자애가 눈치없이 민폐만 끼치는 역이 될지가 궁금하네요.

(느낌상은 후자일거 같아요....... 전자일거라는 기대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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