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2012.08.23 19:55

날다람쥐 조회 수:1242

1. 한국온지 2주일째. 오늘도 어김없이 동네수탉 꼬끼오 소리에 깼습니다. 


2, 어제는 처음으로 서울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시골사람 정신놓으면 코베어간다고 해서 몹시 긴장했지만 노점상에서 산 떡볶이 고추장이 코에 들어간 불상사만 빼면 무사히 갔다왔습니다. (세호님 이마트에서 코가리개 못찾았습니다)


3. 신사동 가로수길이라는데 다녀왔습니다.  여기가 런던입니까 도꾜입니까 세련되고 비싼가게가 와글와글 모여있답니까. 많이 돌아다녀봤지만 발레퍼킹을 해주는 월남국수집은 처음 봤습니다.


4. 근사한 가게 창밖에서 들여다보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예쁜 아가씨하고 사진사 아저씨가 잡지사진을 찍는군요. 으음 제 뒤태가 조금 숨막히긴 하지요 라고 생각하는데 들려오는 "저 죄송한데요"


5. 지하철을 탔는데 사람들이 남녀노소 줄을 서서 타는군요. 탈땐 다 내릴때까지 기다렸다 타고 서로 밀지도 않고 열차안에선 자리에 몸을 날리는 사람도 없군요. 꼭 어릴때 듣던 선진국의 모습이었습니다. 꼭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6. 옛날에 다녔던 학교 구경갔습니다. 바뀐곳은 휘황찬란하게 바뀌었고 안바뀐곳은 헉소리 나올정도로 똑같군요. 지나가던 아무 학생 붙잡고 "저기 저 자리에서 20년전에 제가 땡땡이치고 술먹고 토했었어요"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7. 유학생들이 많아졌는지 유학생 상대로 한 식당들 많아졌네요. 메뉴를 보면 도저히 어느나라 요리인지 알수가 없지만서도 (예- 별모양 파인애플 돼지고기 굴소스 볶음)


8. 도곡동이라는데도 다녀왔는데 아주머니들이 벤틀리 타고 차를 마시러 가는군요. 옆집 아이가 5학년인데 이제야 해리포터 원서를 읽는다고 너무 늦어서 엄마가 속생해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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