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닮은 사람 단상

2012.09.17 12:59

Tutmirleid 조회 수:1619

옛날부터 볼이 땡그랗다, 통통하다 소리는 들었지만
각시탈 방영 후로 굴욕의 길...을 걷고있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들하고 아이스브레이킹 할때 제 짝지가 제 명찰 캐리커쳐로 각시탈 그려줘서 멱살 잡을 뻔했어요^^.

그런데 이것은 제 이야기가 아니고 아는 언니 이야기
통통광대인 저와 달리 마르고 광대가 있죠
어린 아이들 학원강사로 있는 언니는 어느 날 남자 어린이들 자습실에 자습 잘 하고 갔나 둘러보러 갔는데
문을 드르륵 열자 장난기 많은 남자아이 하나가 벌떡 일어나 "각시탈이다! 각시탈이 나타났다!!"고 외쳤다고 합니다
언니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아이를 여자 자습방에 밀어 놓고
"각시탈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야."라고 읊조리고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엄마와 저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배를 잡고 웃었지만
생각해보니 제가 마냥 웃을 수 없더라는 웃픈 이야기였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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