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헤어지자고 통보했다고 글 올렸었어요.

전 너무 예민한데 상대방은 너무 무심해서 한참을 앓다가 제가 관계를 지속하기에 너무 지쳐서 그렇게 되어버렸죠.

그러고 나서, 거반 일주일 동안 밥도 못 먹고 (뭔가 먹으려고 하면 바로 토하겠더라구요) 하루종일 울기만 하고,

폐인처럼 일주일을 보냈어요. 


그러는 새에 제가 메일 보낸 다음날부터, 그 친구가 집 앞에 와서 저 올 때 까지 몇 시간을 기다리고 제가 밤 늦게 도착하니 서로 붙들고 방언하면서 울고불고짜고....

.....그 다음날 다시 제가 마음을 다잡고 아무래도 안 되겠다. 나한테 억지로 맞추려다가 니가 지쳐서 다시 관계가 안 좋게 끝나면 난 회복이 어려울거야,

뭐 이렇게 얘기하다가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울고 그러니까 제게 이러더라구요. '사실 나는 네가 나에게 갖고있어줬던 만큼의 확신을 갖고 있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네가 (나를 놓아버린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니 갑자기 그제서야 네가 없음 절대로 안 되겠다는 걸 알겠더라. 제발 놓지 말아달라. 지금부터 너한테 보여주는

모습은 이전까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를거다' 사실 그래도 마음이 온전히 풀리지가 않아서, '그걸 말로 믿을 수 있는 건 아니잖나. 어떻게 믿냐' 그랬더니 증명할 기회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쩌다보니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사실 그 전 까지 무심하고 살짝 이기적이고 깍쟁이같은 사람이었는데,

정말 사람이 많이, 180도 까진 아녀도 한 120도 쯤?;;;; 바뀌었어요. 워낙 무심하다보니저한테 달리 뭔가를 아쉬워 하거나 그랬던 적도 없는 사람인데

이것저것 아쉬워하기도 하고, 조르기도 하고 앵기기도 하고(...) 애정표현도 급 늘고.


사람이 이렇게 어떤 계기로 갑자기 가치관이 확 바뀔 수도 있는 건가요?;; 쉬운여자인 전 어느새 마음이 다 풀려버린 것 같지만

뭔가 못믿겠어요 이렇게 빨리 갑자기 바뀔 수도 있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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