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부터 그러한 사람(바낭)

2012.09.17 13:42

춘춘! 조회 수:1316

저의 본전공은 국문이고 한창 타과에서 복수전공 공부를 하다가 졸업을 위해 다시 전공수업을 듣게 되었어요


요즘 창작수업을 듣고 있어서 교수님이 이번에 제가 쓴 글에 대해 평가해주셨는데
작가 중에도 이런 식으로 쓰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작가들은 삼류래는 거예요ㅋㅋㅋ
처음에는 날 삼류 취급하신 거구나ㅋㅋㅋㅋ했는데 삼류작가라도 아마추어보다는 나은 거네!하고 마음을 추스리고서 또 생각을 해봤어요


어떤 기준에 맞추려고 하는 노력,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거에 대한 꽁기꽁기함이 있어요

인문학 특히 국문쪽 사람들은 격이 높은 사람들을 쳐주지요 이것은 세속적인 기준과는 차이가 있어서 처음 겪는 사람은 이질감을 느낄 수 있죠

저는 항상 올바른 것에 대해
딜레마를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면 국문과에서 격이 높은 사람을 지향하는 것은 내가 속한 환경 내에서는 올바른 것이어서 당장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조금이라도 이 기준에 벗어나는 것 같다고 느끼면 우울해져요
그래서 국문과을 벗어나고 싶었던 것도 있죠 제가 원래부터 주류가 아니라는 느낌이 있는 거예요
교수님들의 애정(?)도 그런 학생들로만 향하니까 더욱 그랬겠죠 나도 사랑 받고 싶지만(인정받고 싶지만) 못받으니까 나는
아니니까 떠나련다!라는 심보?

근데 국문과의 기준으로 세상을 살기에는 보통 세상의 지탄을 많이 받으니까(실제로 받아왔으니까) 저는 결국 이도저도 아닌거예요 국문과에선 격이 낮고 세속적인 애, 타과에 가면 너무 착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애.

포지션을 확실히 하고 싶은데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의 정체성이 회색분자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또 괴로움의 뫼비우스띠 위에 올라가게 되는 거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1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3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789
68542 [구함] BIFF 예매권 삽니다 ㅠㅠㅠ [6] 로즈마리 2012.09.17 1211
68541 몇 년 동안 연락 한 번 없다가 결혼날짜 잡으면 연락오는 사람들, 뭥미? [30] squall 2012.09.17 8082
68540 엔진오일 교환할 때 이것 교환해야 하는 것 알고 계셨나요?? [2] 도야지 2012.09.17 1557
68539 '대장금2', 2013년 제작 확실시...MBC 공식발표 [10] 감동 2012.09.17 3086
68538 [듀9] 입술에 물집이 잡혔는데 수영장 가도 될까요? [6] zaru 2012.09.17 4718
68537 [바낭] 문재인, 안철수 전국을 함께 돌며 '힐링캠프' 방식의 토론회? [14] 잠수광 2012.09.17 2890
68536 [고냥바낭]고양이 사진 몇 개/기타 등등 [20] 헤일리카 2012.09.17 2188
68535 의례적인 안부 문자, 싫어하시나요? [38] Ruthy 2012.09.17 4318
68534 각시탈 닮은 사람 단상 [11] Tutmirleid 2012.09.17 1619
68533 '2012 서울 사진 축제 서울시 옛 사진 공모' 그냥 알림글 [1] pacem 2012.09.17 2947
68532 내돈 내고 먹는 회사 회식이었다니... [8] 애니하우 2012.09.17 3778
68531 [케빈에 대하여]의 에바가 과연 무고할까요? [13] 쥬디 2012.09.17 3373
68530 [연애바낭] 사람이 확- 바뀔 수도 있는 걸까요. [11] 카레여왕 2012.09.17 3062
» 원래부터 그러한 사람(바낭) [4] 춘춘! 2012.09.17 1316
68528 [번개] 평일 비오는데 왜 번개.. 그래도 번개 [17] 異人 2012.09.17 1877
68527 도끼 만행 사건 하니까...(출처 : 소넷님 블로그) 듀라셀 2012.09.17 1941
68526 스페인 여행, 좋겠죠? [36] 겨울3 2012.09.17 3761
68525 [아스트랄]이정희"청년들에게 미안해서 눈물 닦고 말춤 췃어요" [17] 晃堂戰士욜라세다 2012.09.17 4311
68524 Sting - Englishman in New York. [3] NiKi 2012.09.17 1046
68523 바낭-동명이인이 많으면 검색이 어렵군요 [5] 안녕하세요 2012.09.17 127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