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죽음이 일상.

2012.09.20 12:14

스위트블랙 조회 수:1541

이제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아요. 누가 누군가를 때려서 죽게 만들었다는 

그런 기사는 넌더리가 나요. 이 나라는 조만간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사지로 내몰은 

어른들로 우글거리는 나라가 될거라는 생각에 숨이 콱콱 막혀요. 귀에 들려오는 것 같아요.

그들이 어른이 되어서 "내가 학교 다닐 때 반 아이를 때려서 걔가 자살까지 했지 뭐야."

이런 말을 자랑이라고 떠들고 다닐 거예요. 어렸을 때는 다 그렇지라는 말도 곁들이겠군요.

자라서 군인이 되면 때릴 수 있는 권리를 얻는 것 마냥  굴지 않을까? 

사회에서 약자를 만나면 이번에는 어떻게든 그들에게서 뭔가 뜯어내며 살려고 하지 않을까?

그런 어른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우리 옆집이나, 우리 동네나, 우리의 아이들과 같은 장소에서 일하고 놀고 살아가겠죠. 


이제 자살 사건은 들어도 충격파가 오지 않아요. 그만큼 흔해졌고 또 많이 죽어갔어요. 

그리고 학교 폭력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의 기사는 외면하고 싶어졌고요. 매번 괴로워 하기에는 

너무 많아요. 성폭력은 무감각해지는 것 같아요. 메인 하나가 온통 그런 기사인데 그 모든

기사에 울분을 쏟아내기에는 이제 지쳤어요. 

이것을 어떻게든 바로 잡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지만, 그들이 이야기하는

미래는 왠지 일어나지 않을 것 만 같아요. 사회와 사람들이 커다란 악 덩어리 같아요.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 뒤집어 엎어 버리고 싶어요. 울컥해지기만 해요.

감상에 빠지게 되요.

정직한 사람들이 억울해 하지 않는 일상을 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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