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31 03:59
짧은 (혹은 짧다고 주장하는) 인생 동안 나름 굴곡을 겪으며 생긴 제 좌우명은 '돌아오지 마라'입니다.
실은 한참 암흑같던 시절에 도피차 집에 들렀다 떠날 때 아버지로부터 들은 말인데, 들을 당시 워낙 충격처럼 뇌리에 박혀 그 뒤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말을 속으로 중얼거리곤 하면 지친 와중에도 힘이 납니다.
1촌이 상당히 무뚝뚝하신 분이라 속내를 잘 안 보이시는데, 저 말 속에 담긴 애정에 그만 울컥하게 되더군요. 힘들 때나 스치듯 들리는 집인데, 얼굴 안봐도 좋으니 자식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이겠죠. (....그렇겠죠?;;)
나중에 집이 생기면 벽에 걸어두고 곱씹고 싶은 말입니다만, 'Don't come back'이라고 적어놨단 손님들이 오해할테니 한글로 적어놔야겠어요.
다른 이들이 살아가며 뼛속 깊이 울린 말/글귀는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_<…
2012.10.31 04:15
2012.10.31 04:28
2012.10.31 04:33
2012.10.31 05:58
2012.10.31 06:12
2012.10.31 06:47
2012.10.31 06:55
2012.10.31 07:24
2012.10.31 08:02
2012.10.31 08:25
2012.10.31 08:28
2012.10.31 09:30
2012.10.31 09:38
2012.10.31 09:51
예를 들어 빌려준 돈을 언제까지 갚겠노라고 확약을 하고 차용증도 쓰겠다하면 정말 그럴 생각이라고 믿는 거지요.
지출계획은 그 사람이 돈을 갚지 않는 걸 전제로 짜고.
믿는 건 좋지만 그 믿음 근거해 계획을 세우고 가정하는 건 별로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