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주말극 잡담

2012.11.05 14:13

화려한해리포터™ 조회 수:2062

<내 딸 서영이>
이제는 흔한 통속극 보는 느낌이네요. 서영이 거짓말이 들통나 위기에 몰리는 과정을 몇십회를 봐야 하다니...
역시 초반에 두 사람이 사랑하고 결혼하는 과정을 제대로 풀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왜 자꾸 패륜 강조하면서 언플하는지... 사정이 있긴 했으나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거짓말하고 결혼한 건

패륜이자 사기결혼 맞는데 그것까지 아니라고 해 달라는 건가요.

 

 

<아들 녀석들>
궤도수정에 들어가서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고 내용 변화가 있는데, 그러다 보니 드라마가 종잡을 수가 없네요.
김용건이 서운한 것은 이해가나 쓰러지게까지 만들고, 이성재 결혼에 관련해 나문희가 저 정도로 구는 건 진짜 무리수.

 

 

<내 사랑 나비부인>
이 드라마 보면서 문은아 작가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확실히 전작들보다는 나아요.
문제는 가족드라마라고 하기에는 염정아 이야기나, 염정아-박용우 러브스토리, 윤세아 복수극 등이 너무 튄다는 거죠.
마치 까르보나라 위에 된장 소스를 끼얹고 볶음밥을 곁들인, 괴상한 퓨전요리를 먹는 기분입니다.
게다가 남나비는 로이킴이 법적 남편이니 이우재와 사이가 깊어질수록 불륜 논란을 피할 수 없고,

남나비가 기껏 장용네 식구들과 친해진다 해도 이우재와의 관계 때문에 갈등을 일으키는 것도 피할 수 없죠.

 

아마 제작진은 히트작인 MBC <최고의 사랑>과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조합하면 재미있는 드라마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조합이 어색하다 보니 가족극을 원하는 시청자든 로맨스물을 원하는 시청자든 어느 쪽도 온전히 만족시킬 수 없는 드라마가 된 거죠.
개인적으로는 염정아-박용우-윤세아 캐릭터만 따와서 로맨틱 코미디풍 미니시리즈로 만들었으면 훨씬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마디로 기획의 실패. 우물을 파도 한 우물만 파야 하는 건데, 이것저것 섞다 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장르 잡탕극이 나왔습니다.

 

p.s. 드라마와 별개로 배우들 연관점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더군요. 염정아와 박용우는 SBS <크리스탈>에서 같이 나왔고,

염정아와 김성수는 MBC <사랑한다 말해줘>에서 연인으로 나왔죠.

무엇보다 시어머니 김영애와는 MBC <로열패밀리>, KBS <야망의 전설>, SBS <7인의 신부> 등에 함께 출연했고요.
김영애 입장으로 봐도 흥미롭죠. 이보희와는 KBS 시트콤 <달려라 울엄마>에 같이 나왔고, 의붓아들로 나오는 김정현은

SBS <모래시계>, <형제의 강>에서는 친아들로 나왔었죠.

 

 

<무자식 상팔자>
역시 김수현이네요. 송승환-임예진 커플은 과장된 부분은 있으나 분명 현실에 존재할 법한 갈등을 가지고 싸우는 중년부부라서 와닿고,
30부작인 만큼 스피드도 빠르네요. 벌써 부모가 엄지원이 미혼모의 길을 택했다는 것을 알고 눈물을 쏟았고 4회에서는 출산까지 했죠. ㄷㄷㄷ
하석진-오윤아, 이도영-손나은 커플도 발동을 걸기 시작했고, 임예진의 만만치 않은 며느리 김민경과의 고부갈등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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