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아파트 경비분들께 막 대하는 이야기가 있어 같은 직종 이야기가 나와서 거시기한데... 경기분들이 어떻다 하려는건 아니고 그냥 제가 당한 이야기라 소심소심...

 

저는 3X 살이지만 차도 없고 오토바이도 없고, 온리 자전거 한대 있고 어머니랑 동생이랑 사는데 저랑 동생이 모두 업계가 자유분방한 쪽이라 캐주얼 입고 출근하고 그렇습니다.

저랑 동생은 나이차도 많이 나서 동생은 20대라 확실히 대학생 같고 전 30대지만 키도 작고 어려보이는 편이라 같이 다니면 8살 차이인데도 절 동생으로 보기도 합니다....

 

얼마전에 자전거 바퀴 바람이 다 빠져있어서 펑크가 났나해서 타이어 분리해서 막 살펴보고 있었죠.

 

남은 펑크가 어디났는지 몰라서 한참 손에 검뎅 묻혀가며 찾느라 짜증이 쌓여가는데

경비 아저씨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러고 펑크 찾고 있을 시간에 차라리 공부를 하면 몇 자를 더하겠네 허허'

 

갑자기 화가 팍 나서 '저 학생 아닌데요?' 하고 싶었는데 걍 참았습니다.

펑크난 자전거 펑크 찾는게 뭐 시간 낭비인가요..거기다 언제 봤다가 동네 학생 취급인지.라고 말을 하고 싶었으나

소심한 탓에 꾹 참았습니다.

 

경비 보시는 분들이 몇분 계신데 유독 이분만 저를 언제봤다고 반말하시는데 워낙 제가 어려보여서 평소에도 아무나한테 반말 듣고 살아서 그려려니 하는데..그래도 좀 기분이 그러네요.

 

키 작고 덩치 작은게 어릴 때 좀 컴플렉스였지만 크면서 별 신경도 안쓰고..루저니 뭐니 하는 이야기 유행일때도 하나도 기분 안나빴지만 가끔 씩 살면서 내가 어려보이고 덩치 작으니까 무시당하는구나

싶을 때 간혹가다 화가 팍 나서 쏘아 붙이고 싶을때가 있네요...

 

예전에 한번은 할머니가 버스에서 자리양보하라면서 '학생이 어쩌고저쩌고'해서.. 역시 그때도 제가 서른 넘은 이후죠..그래서 '저 학생 아닌데요!'하면서 자...리양보..ㅎ

 

지금도 가끔 마트에 술사러가면 신분증 검사 하는데..

예전엔 걍 아무말도 안하고 신분증만 보여드렸는데..나이드니까 농도 부리게되서... 작년에 한번은 캐셔 아주머니가 주민증 보시더니 완전 당황해하셔서..

 

뭐 이런 경험 여러번이라고..예전같으면 애도 있을 나이인데 하면서 피식거리니.. 막 당황해하시면서 몇번이나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더 나이들면 얼굴은 늙겠지만 덩치 작은건 뭐 큰 차이 없을테니 계속 학생소리 듣고 학생취급 받을거 같고, 대한민국 중장년층의 특기인 어려보이고 만만해보이면 반말 시전에 계속 당할듯하네요...

 

대중교통 이용할 때도 제가 볼 때 갓 신입같아 보이는 직장인이래도 정장 입고 있고 그 사이에 저 있으면 저보고 자리양보를 종용하듯 턱 제 앞에 서계시는 어르신들 많이 봅니다. 으으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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