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커머스가 싫어요..

저는 모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일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본사에서 소셜딜을 자주 남발하는 바람에 죽겠습니다.

이렇게 소셜딜 발행에서 얻는 장점이라곤

(일하는 입장에선 좋을게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본사/업주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프랜차이즈 인지도 상승

다른 사이드 메뉴들 판매로 수익 올리기

정도 인데

일단 소셜구매고객은 다시 소셜딜 나오지 않는 이상 또 안오기 때문에 단골고객이 될리 만무하고,

많이들 오해하시는게 저래도 남으니까 하겠지... 원래는 얼마나 남겨먹는거야?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소셜커머스 판매상품은 거의 본전치기 아니면 마이너스 수익이 대부분입니다. 거기다 사이트에 수수료도 줘야되고

대개가 그래서 홍보비 쓰는 셈 치고 손해감수하고 하는거나

아니면 간혹 당장 현금이 필요한 급한 상황에서 급하게 땡겨쓰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더 문제는 어쨌든 이걸 해서 사람이 몰리다 보면 자연스레 서비스 질은 나빠질수 밖에 없어서

진짜 중요한 원래 있던 단골손님마저 떠나는 경우가 생기고,

소셜딜을 자꾸 내다보면 이미지자체가 싸구려 이미지가 생기고

그냥 원래 있던 손님들도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서 소셜상품만 찾게되고

어쨌든 제가보기엔 좋은건 하나도 없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힘든건 둘째 문제고요.)

더불어 어쨌든 욕을 할 상대는 본사랑 소셜커머스업체들이고

그걸 사는 사람들한텐 죄가 없기에 그분들한텐 미운감정은 없지만

소셜 쿠폰으로 음식점 가는 분들한테 몇가지 부탁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몇개 적어보면요.

1. 가급적이면 사용기간중 첫주랑 마지막주는 피해서 와줬으면

일하는 사람들이 힘든건 둘째치고, 손님입장에서도 짧게는 몇십분, 길게는 몇시간씩 대기시간걸리고

음식이 입에들어가는지 코에들어가는지 모르게 드시고 싶지 않으시다면요.

특히나 마지막날은 아예 재료가 다 떨어져서 못드시는 상황도 발생할수 있으니 유념하시고요.

일하는 입장에서 제일 짜증나는건 마지막날 재료 얼마 안남아 소셜구매 손님들만 받고

나머지 그냥 일반 손님들 돌려보낼때 ㅠㅠ

2. 제 경험상 거의 반이상이 그냥 다짜고짜 바코드 사진 내밀며 이거주세요 하시는데

아니 제눈이 스캐너도 아니고요. 물론 핀번호만 보면 어떤건지 대충은 압니다만

사용기간이나 지정매장 이런것도 확인을 해야되고, 세부 상품이 다른 경우도 많아서 말이죠.

정 보여주실려면 문자로 온 내용 전체를 보여주시던가요..

스캐너로 찍어보면 되지 않냐는 분들도 많은데, 안그래도 이거 때문에 바빠죽겠는데

테이블에서 주문받는데 이거 찍으러 카운터까지 갔다오라는건 너무해요.

물론 워낙에 설명이 복잡하게 되있어서 그걸 다파악하고 계시는건 무리라는건 알지만

최소한 무슨 상품인지 언제부터 언제까지 쓸수있는 정도는 아시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3. 쿠폰 쓸때는 미리 좀 찾아놓으셨으면..

뭐 한가한 시간대는 괜찮지만 안그래도 바쁠때

결재하는데 뒤로 줄 쫙서있는데 쿠폰일일이 찾고 계시면 좀..

최근엔 특히나 쿠폰하나 승인하면 바로 문자가 와서 다음쿠폰 찾다가 문자가 넘어가버려서

시간이 엄청걸립니다.

다른것보다 다른 손님들 때문에 죄송해서라도 미리좀 찾아놓고 주문하셧으면

쿠폰 여러개 사용하실때는 아예 프린트해서 오는것도 방법이고요.

4.3번과 같은 얘기인데, 쿠폰 10개 20개 이렇게 한번에 많이 사용하실때는 미리 연락을 해주셨으면

사용하시는 본인도 엄청 기다려야되고 하지만

갑자기 대기시간이 확늘어나 거기에 맞춰 컨트롤하기 힘들어지고 일도 꼬이고 이래저래 좀 힘들어요

미리 연락주시면 미리준비할수 있는것들은 시간 배분해서 미리 해놓을수 있으니 큰 도움이 됩니다.

5. 쿠폰 선제시에 너무 의심안하셨으면

물론 쿠폰손님이라고 양적게주고 그런데도 있기는 하겠지만

대개는 것보다는 포스입력이라든가 이런 문제때문에 먼저 제시를 부탁드리는거지

쿠폰손님이라고 양적게 주려면 레시피 따로 만들고 관리해야하는데 이게 더 귀찮아요.

저희도 주문받을때 쿠폰확인하고 또 따로 포스입력하고, 결재할때도 다시 확인하고 이렇게

절차 여러번 거치는거 아주 귀찮습니다.

어쨋든 이제는 그만좀 했으면 좋겠어요. 이젠 티X, 쿠X, 위XX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