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후보 박근혜?

2012.11.28 15:40

lc 조회 수:1315

 

정치엔 별 관심 없는데 '여성 후보'임을 내세우는 박근혜는 정말이지 별로입니다. 

근데 여자인거 강조 안했으면 이토록 제게 밉상으로 다가오진 않았을 거 같거든요

흔한 말로 이 분이 정치적으로 여성에 대해 뭔가 공감을 하며 해줄 수 있는 포인트가 하나도 안보이는 것도 그렇고요

(육아, 여성으로서의 평범한 직업 경험, 공주님이 아닌 일반 계층의 여자로서의 경험)

  

 

 

무엇보다 저 분이 '여성후보'임을 내세워

많은 사람들에게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이유가 묘하게 어이없어서요.

 

이젠 실수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잦은 말실수조차 '백치미'가 되고 

지금껏 해온 건 오로지 얼굴마담 뿐,

국회 참석률도 극저조.

그 오랜 세월간 국가의 녹은 족족이 다 받아 먹고서도 실질적으로 국회의원으로서 한 일이 없음.  

물 한 번 자기가 떠마시질 않아 물 스스로 떠마시는 것조차 얼러지는 공주님으로 산 지 수십년에

광고 포인트는 '상처'...

그리고 그게 '여성'이다.  딱 이런 느낌이 와서 싫어요.

구 한나라당이 이름과 로고와 더불어 당 컬러를 바꾼 것도 의미심장하게 느껴집니다. 그토록 빨갱이를 싫어하던 인간들이 당 컬러를 빨간색으로 바꾸었다?

중도이미지와 더불어 박근혜를 '여자'로서 부각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럼에도... 아니 그렇기에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여잔데, 우리나라도 여자 대통령 한 번 나와야지, '라는 식으로 박근혜를 지지하죠.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여잔데, 여태 시집도 안가고 불쌍하잖아'

'여잔데, 어릴 때 부모도 잃고 상처도 많대잖아'

'어이구, 말실수하는 것도 귀엽네'

 

...지금 제가 대선 후보 지지자를 보고 있는 건지

아이돌 팬덤을 보고 있는 건지 헷갈리면서도 묘하게 불쾌해집니다.

과연 남성 대선 후보가 저랬어도 저런 반응이 나왔을까요?

 

결국 박근혜 지지자들이 '여자'를 보는 관점은

딱 거기까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 그래서  박근혜를 지지하며

'여잔데, 우리나라도 여자 대통령 한 번 나와야지'란 말을 하는 사람들이, 어이없고 싫습니다.

그 사람들의 그 말은 곧

 

<자기 목소리도 의견도 없고, 남이 시키는 대로 받아 적어서만 말을 할 정도로 순종적이고, 백치적이고,

물 한 번 자기가 떠마시고 자기 손으로 모자 한 번 쓰는 일 없는 공주님에, 하는 일이라곤 행사 얼굴마담뿐이고,

공주님처럼 대접받는 데 익숙하고, 힘든 일 있으면 전국에 광고를 해서라도 전략적으로 징징거리는>여성 대통령이 한 번쯤 나올 때도 되었다... 이런 말이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80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33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052
63869 (게임바낭) 해피스트릿 크리스마스 업데이트 [41] 김팥쥐 2012.11.28 3065
63868 골든 슬럼버(2010) -스포일러有- [2] catgotmy 2012.11.28 1392
63867 이런 황당한 경우가... [4] 두근두근 2012.11.28 1195
63866 [바낭] 레 미제라블을 기다리며 [9] 공벌레 2012.11.28 1490
63865 구인완료]오늘 저녁 7:50 영등포 CGV "더 스토리:..."시사회 1인 구합니다 [3] 라인하르트백작 2012.11.28 761
63864 이런 이런 큰일이다.. [5] 런래빗런 2012.11.28 1373
63863 SM-JYJ 분쟁 마무리 되었다고 하네요 (링크) [27] 아우라 2012.11.28 3956
63862 ㅂㄱㅎ,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 [1] chobo 2012.11.28 1321
63861 여학생 개인기 죽이네요. [7] 자본주의의돼지 2012.11.28 2491
63860 [듀나무숲] 화장실에서 물 낭비하는 사람을 못 견디겠어요 [17] 침엽수 2012.11.28 3229
63859 참 별 희안한 걸로 꼬투리 잡고 웹상에서 감정 표출하고. 문재인 후보집에 있는 의자 이야기입니다. [21] chobo 2012.11.28 3960
63858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1] 칼리토 2012.11.28 1334
63857 의자 이야기가 나와서 사고 싶은 의자가 있으신가요? [21] 자본주의의돼지 2012.11.28 4452
63856 문재인 후보 홍보전략에 문제가 있는듯... [7] 도야지 2012.11.28 3085
63855 [바낭] 다크나이트라이즈를 보고난 후 드는 차기작 생각... [1] 매일 그대와 2012.11.28 1239
63854 이 분이 심상정씨? [10] amenic 2012.11.28 3510
63853 [바낭] 홀수와 짝수, 여자와 남자 [3] 사이비갈매기 2012.11.28 1575
63852 드라마의 제왕 /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 보고 싶다 [7] 화려한해리포터™ 2012.11.28 3131
63851 이것이 열정페이 [5] sweater 2012.11.28 1822
» 여성 후보 박근혜? [4] lc 2012.11.28 131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