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냥]고양이와 가족 짧은 잡담.

2012.12.10 11:32

헤일리카 조회 수:2504

늘어져 있는 고양이 




1. 엄마와 고양이


어머니께서 최근에 고양이 아롱이 상태를 걱정하셨어요.

그 이유는 녀석이 맨날 퍼질러 잠만 잔다고 혹시 우울증이 아니냐 하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며칠 전에 어머니께서 늘어져 있는 고양이를 저 앙큼한 기집애 하는 얼굴로 바라보며 제게 말하셨습니다.

 

어머니:나옹이 하루종일 자길래 우울증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아무리 쟤 이름은 아롱이라고 말씀드려도 어머니의 애칭은 나옹이입니다.)

헤일리카:응? 왜?

어머니: 어제 새벽 1시 50분쯤에 나옹이가 안방문 앞에서 문 열어달라고오~ 나옹나옹 울길래 시끄러워서 방문 열어줬더니 방으로 막 뛰어오잖아.

그러다가 막 침대 뒤로 뛰어갔다가아~ 거실로 뛰쳐나가서 뛰어다니고.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잤어. 우울증은 무슨 우울증이야. 쟤 미친거 아니니?

헤일리카: 고양이는 원래 야행성이야.

어머니:그래? 아무튼 우울증 아닌 것 같다.


어머니. 고양이는 야행성입니다.



2. 아빠와 고양이


퇴근하고 귀가하신 아버지께서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딸은 안중에도 없으시고 고양이와 대화를 시도하셨습니다.


아버지:어이구, 아롱이 학생. 아빠가 왔어요. 쭈쭈쭈, 사료는 잘 먹었어요? 어이구, 맛있게 잘 먹었다구요? 

헤일리카:(깜짝 놀라며)아빠, 고양이랑 말이 통하는거야???

아버지:(아버지, 약간 망설이며 쑥쓰럽다는 듯이)아니, 그냥 아빠가 1인 2역 하는거지.....아롱 학생, 오늘도 잠은 잘 잤어요? 


친구에게 이 대화를 말해주니 저보고 아버지와 대화의 시간을 좀 가지라고 구박을 하더라구요.



이상입니다.


마무리는 퍼져있는 고양이로 할게요.


따끈하게 자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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