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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전에도 박근혜 지지자들의 의견을 이 게시판에서 묻고자 하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마 이런 소환요청(?)에도 게시판의 박근혜지지자들이 커밍아웃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논리가 없어서? 물론 듀게에서의 전반적인 기준으로는 우스꽝스러운 면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웃면'님과 '다나와'님의 댓글을 보면서 조금 다른 방향으로 생각 해 보았습니다.

 

웃면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최근의 듀게는 (옳고 그름을 떠나) 정치적인 스탠스가 분명해 보이는 곳입니다.

 

다나와님 말씀처럼 심지어 얼마전까지는 안철수지지자들도 비판을 받는 곳이었죠

 

이런 상황에서 제아무리 논리적인 무장을 했다 자부하는 분이 있을지언정 일당백을 각오하고 소환에 응할(?)분은 안 계실 겁니다.

 

민주정부를 지지하는 분들이 우연히 일베 링크의 소환(?)글을 보게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거기에 응해서 출마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물론 그 전에 일베를 하는 분이 안계실 거라는 점에서 FAIL?)

 

 

 

저는 이번 선거들어 오랜만에 흥미진진한 대결구도가 이뤄지고 있는 PK지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지역신문에서 [아직은 '그네타는' 민심... 스윙스테이트 될까?] 뭐 이런 기사가 나왔는데 오랜만에 문장에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

 

시기가 시기인만큼 주변 지인과의 대화에서 정치 이야기가 화두로 자주 올라오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선택의 문제이다 보니 가치관이 다른 상대방과의 이야기에서는 부정적인 표현이 사용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직접 몸을 부비는 사이끼리 직설적인 표현으로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쨋든 투표가 끝난 후에도 삶은 계속 될 것이라는 생각에 제가 생각해도 비겁할 정도로 생활 속에서 제 의견을 밝히는 것에 조심스러운 편입니다.

 

단지 고맙게도? 먼저 화두를 던저 주는 지인이 있다면 적당한 선에서 제 생각을 이야기 하려고는 합니다.

 

한쪽이 모르는 사실을 이야기 하게 되면 묘하게 반칙이라거나 자극할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인지

 

최대한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주제로 이야기 하려고는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정희에게 고마운점은 있습니다 여러가지 사실을 공론화 해 주었으니까요)

 

게다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는 의도야 어쨌든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할 수 밖에 없고 이를 자제하려다 보면 결국 나오는 이야기는 다 비슷비슷한 말들입니다.

 

결국은 대부분 입장 확인만 하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헤헤하는 걸로 끝나지요.

 

이는 저 뿐 아니라 저랑 입장이 다른 상대방들도 대부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단지 이런 식의 네거티브는 몇 차례 들어 보았습니다.

 

'그 시대를 살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지율로서 이를 긍정하고 있는데 왜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단편적인 면을 통해 '선동(요즘 이런 말을 많이 듣습니다)'당한 체 그 시대를 부정하려 하는가?'

 

이런 말이 나오면 대답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이것은 자칫하다간 새누리당 뿐 아니라 그를 지지하는, 그것도 연장자를 부정하는거냐 식이 되기 쉽거든요

 

보통의 경우 저는 '지금껏 한국을 일구어 오신 그분들의 삶과 의견을 존중하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하기 위한 선거에서는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다양한 시각을 살펴보고 논의 할 필요가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러다 마지막엔 결국 하하호호 다양한게 좋은거죠 하며 마무리.

 

 

 

조금은 주관을 더 내비쳐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합니다만 부모님과도 정치적인 이야기도 자제하는 것을 보면 이것은 제 성격도 성격이지만 저 스스로 아직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저에게 일절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고 어떤 때에는 한나라당, 어떤 때에는 민주당에 표를 주셨다는 점만 알음알음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 또한 정치적인 스탠스를 비치는 것은 이것도 어딘지 공평하지 못 하달까요 그런 기분이 들어 이야기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제 첫 선거날, 아침 댓바람에 저의 잠을 깨우고 즐거운 표정으로 저의 손을 잡은 채 투표장으로 향하시던 부모님께서 '투표라는 것이 민주시민이 행할 수 있는 가장 즐거운 권리'라고 가르쳐 주신 점에는

 

정말 무한히 감사하고 또 자랑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미리 말씀드리지 않았더니  '이번엔 부재자가 아니라 같이 투표 할 수 있냐' 고 물어 보셨습니다 ^^;;

 

 

 

자정이 지나면 선거까지 꼬박 일주일이 남습니다. 아마 그 때까지는 더 많은 화두가 대선 이슈 속에서 생산되겠지요.

 

그 속에서 (대상이 누구든)  '싫어하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 사실은 저도 이 게시판의 글 대부분에 공감하지만 어떤 글들은 지나치게 지엽적인 분노에서 쓰여진 글이 아닌가라는 생각은 합니다.

 

무엇이 옮고 그른 것인지, 그리고 무엇이 좋고 싫은 것인지. 남은 일 주일간에는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선거날에 합당한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말입니다.

 

듀게 여러분 중에도 정치 이슈에 조금은 피곤함을 느끼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노력하고 견뎌봅시다. 이제 1주일입니다.

 

한주 중에 (개인적으로) 제일 힘든 수요일이 왔네요 ^^; 편안한 밤 되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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