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0 14:10
라고 통곡하는 후배에게는 해줄 말이 없었어요.
"쌍용차 (해직노동자) 분들과 가족들은 어쩌란 말야!!!"
어제 출구조사 발표되고 불안한 마음을 추스리며 모인 술자리에서
다들, 문재인과 나꼼수를 걱정하던중에 터저 나온 걱정이 아닌 분노였어요.
"그 사람들이 걱정이 아니라....벼랑끝에 서 있는 저 분들 다 어쩌란 말야...."
ㅂㄱㅎ가 되는것이 쪽팔릴 뿐이었던 저보다 절박한 사정이 있는 분들을 생각하니 어제밤은 그냥 한 없이 가라앉을 수 밖에 없더군요.
어디 철탑위에 게신 분들 뿐만일까요.... 이 천박하고 비열한 사회에서 벼랑끝으로 내몰리지 않으려 바둥거리며 사는 분들 얼마나 많을까요.
평소에는 정치에 대하여 많이 거리두기 하고 냉소만 하던 후배 하나가
"당장 와락센터 후원자가 될거에요" 라고 한마디씩 곱씹으면서 또박 또박 뱉어내던 것이 가장 생생하네요.
늘 생각하며 사는 것이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게 최선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