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을 때 말 하시나요?

2013.01.04 16:02

DH 조회 수:3458

드라마를 보면 어색하게 느껴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혼자 있으면서 말을 계속 하는 거죠. "이걸 철수가 알아채면 어쩌지? 아냐. 어떻게 알겠어. 아니 혹시 알 수도 있잖아? 그래 그럼 영철이를 시켜서 철수를 죽여버려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정말 말을 하는 상황. 가끔은 이걸 다른 사람이 들어서 문제가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전 현실에서는 혼자 있을 땐 말을 하지 않습니다. 저도 모르게 "어우 추워" 정도는 하는지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요즘 취미로 옛날 무한도전을 유투브에서 보는데, 빨간 하이힐의 전설 편이었습니다. 노홍철이 집 관리를 정말 깔끔하게 한다는 게 드러난 에피였는데, 청소 장면을 찍는다며 몰카를 설치해놓고 다들 나갔습니다. 집에 들어온 노홍철이 여기 저기 둘러보더니 청소를 하는데 간혹 말을 하더군요. "와.. 어떡하냐.." "좋아~" 등등. 본인의 수다스런 캐릭터와 잘 맞는 행동이긴 했고, 사실 뭐 그렇게 말을 많이 한 건 아니었습니다만, 여튼 현실에서 혼자 있으면서 말을 하는 사람을 보니 신기하더라구요.

 

사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혼잣말을 다 들리게 많이 하는 이유는 아마도 진행 상황을 시청자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겠죠. 하지만 골똘히 생각하는 장면에 입을 떼지 않고 음성만 넣어서 처리할 수도 있을텐데 왜 굳이 혼잣말을 그렇게 많이 하나 모르겠어요. 입 다물고 있는 장면만 찍기는 좀 어색한 걸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1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3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772
126258 [왓챠바낭] 배우들 때문에 그냥 봤습니다. '아프리카' 잡담 [1] new 로이배티 2024.05.22 111
126257 메가박스에서 6월 8일(토)에 [Live] 2024 빈 필하모닉 여름음악회를 해요. update jeremy 2024.05.21 50
126256 에피소드 #90 [3] Lunagazer 2024.05.21 42
126255 프레임드 #802 [2] Lunagazer 2024.05.21 50
126254 칸의 데미 무어 daviddain 2024.05.21 169
126253 매일은 아니고 자주 보는 영상 daviddain 2024.05.21 120
126252 [왓챠바낭] 오랜만에 드 팔마, '필사의 추적' 잡담입니다 [4] update 로이배티 2024.05.21 223
126251 영화 서울의 봄 보다가 말고 [3] catgotmy 2024.05.20 320
126250 프레임드 #801 [5] Lunagazer 2024.05.20 60
126249 가끔 생각나 찾아 보는 미드 인트로와 노래 [4] daviddain 2024.05.20 149
126248 포르투갈 운석(메테오) 상수 2024.05.20 135
126247 장진영 배우의 아버님이 돌아가셨군요 [1] 상수 2024.05.20 327
126246 듀게 오픈채팅방 멤버 모집 [1] 물휴지 2024.05.20 46
126245 프라임-안나 [2] theforce 2024.05.20 128
126244 [영화바낭] 미루고 미루다 봤습니다. '매트릭스: 리저렉션' 잡담 [14] update 로이배티 2024.05.20 376
126243 프레임드 #800 [4] Lunagazer 2024.05.19 64
126242 매일 보는 영상 [4] daviddain 2024.05.19 134
126241 2024.05. DDP 헬로키티 50주년 산리오 캐릭터 전시회 [2] 샌드맨 2024.05.19 193
126240 [왓챠바낭] 50년전 불란서의 아-트를 느껴 봅시다. '판타스틱 플래닛' 잡담 [11] 로이배티 2024.05.18 306
126239 일상잡담, 산 책, 읽는 책. [4] thoma 2024.05.18 27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