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엔딩의 합창이 좀 뜬금없어서 원작도 그런가 보려고 책을 찾다가 민음사에서 북클럽회원 상대로 위키드와 묶어 파는 걸 봤습니다.


위키드가 어떤 내용인지 모르니 레미제라블만 따로 떼어 팔면 안되나하는 생각을 했는데 저 말고도 그런 생각을 한 사람이 있었는지 질문한 게 있더군요.


민음사의 답변은 도서정가제 때문에 레미제라블만으로는 10% 이상 할인해줄 수 없어서 묶어 판답니다.


전에 듀게에서 도서정가제 피하려고 더클래식이란 곳에서 꼼수를 쓴다는 글을 본 게 생각나더군요.


도서정가제 때문에 웃긴게 하나 더 있는데 전자책도 도서정가제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다보니 기존에 나온 책이 전자책으로 나올 때도 웃긴 광경이 벌어지더군요.


종이책은 이미 정가제 영향을 받지 않아서 3,40%씩 할인이 들어가 팔리는데 전자책으로 나온 건 정가제에 묶여 10%할인.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더 비싸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생기더란 거지요.


도서정가제가 처음 도입될 때는 이거하면 할인율을 고려한 뻥튀기 책값도 없어지고 인터넷 서점의 과한 할인으로 오프라인 서점이 고사하는 일도 없어지고 하여튼 소비자가 양해해주면 모두에게 득이 되는 것처럼 홍보하더니, 결국 출판사가 스스로 도서정가제를 비껴가는 꼼수를 쓰고 있네요. 정말 우스운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체 이 제도를 계속해서 좋은 게 있나 싶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79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32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018
60418 [책바낭] 이반 일리치의 죽음 - 삶의 어느지점에서 죽음을 처음으로 생각해보셨나요? [7] 오맹달 2013.01.09 1315
60417 권양숙은 부엉이 바위 안 가나요? [70] 방드라디 2013.01.09 8532
60416 [이제야 알게되었당 바낭] 조자룡 헌창과 앙시엥 레짐 [17] 오맹달 2013.01.09 2177
60415 바낭) 지금 현재 많은 이들이 갇혀버렸어요 (유머글입니다) [23] shyness 2013.01.09 4620
60414 장고가 되는 이아이 [6] 가끔영화 2013.01.09 2261
60413 마리아 테레지아 초상 [11] turtlebig 2013.01.09 3238
60412 박명수 대단하네요 [7] 디나 2013.01.09 5853
60411 [바낭] 1호선 [6] 수국 2013.01.09 1706
60410 혹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일해보신 분 계신가요? [9] india 2013.01.09 3465
60409 다이어트 (또는 먹부림) 7일째 [30] 뱅쇼 2013.01.09 2135
» 레미제라블 사려고보니 도서정가제는 우스꽝스런 제도가 됐네요. [3] 나나당당 2013.01.09 2434
60407 내일 블라인드 편집본 시사회에 가요. 무슨 영화일까요? [4] applevirus 2013.01.09 1454
60406 여성 전용 투명 화장실의 위엄 [36] Isolde 2013.01.09 6919
60405 [듀나인] 조동사 must가 추측으로 쓰일 때 [8] 달곰 2013.01.09 1945
60404 싸이 슈퍼볼 광고에 나오네요.news [4] 다펑다펑 2013.01.09 2704
60403 폰파라치, 보조금 제한 다 꺼져 [1] Johndoe 2013.01.09 2168
60402 바나나전과 꽃찜, 플랫메이트의 이사 한달 전이란. [13] 열아홉구님 2013.01.09 3392
60401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고나서 떠오르는 일화 하나 [3] 마르타. 2013.01.09 2480
60400 [공지] 방드라디 (oddelf1), 봉산(bluestocking2) 님 경고 받았습니다. [12] DJUNA 2013.01.09 7192
60399 거성사태를 보며 [3] 메피스토 2013.01.10 267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