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대출해서 읽다가요.

 

열어보진 않고 플래그를 덕지덕지 붙여놨길래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역시나 개판을 쳐놨더라구요.

 

솔직히 밑의 플레인송님의 이야기는 전혀 공감이 안됩니다만... 귀여운 흔적(?)을 굳이 남기고 싶다면 차라리 포스트잇에 적어서 붙여놓는게 나을지도. 물론 이 짓거리도 적발되면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한다고 보지만요. 종잇장에 유성볼펜으로 낙서를 해놓으면 그 책은 그냥 복구불가능한 폐품입니다. 그딴건 공공도서에 남은 역사의 흔적같은게 아니에요. 그냥 행패죠. 포스트잇이나 플래그는 욕하면서 떼어낼수라도 있죠. 그것도 안되면 최소한 인간으로서 양심이 있으면 연필로 쓰든가...내가 지울건 아니지만-_-

 

제가 본 책은 어디 수업에서 썼는지 (개인적 논평이면 읽어보기라도 하지;)  시험공부용 부기로 보이는 아주 적나라한 흔적을 거의 1페이지에서 끝까지 빠짐없이 남겨놨더군요. 악행이 성실하면 정말 답이 없어요. 

 

안습인건 너무 흔하다는것. 연식이 좀 되고 대출잦은 책은 거의 100%죠. 반드시 최소 밑줄 정도는 그어놨어요.

 

최악은 아예 종잇장을 뜯어가는거죠. 소설책에서 야한 장면이 주로 이런식으로 희생되고, 그런식으로 절도해서 개인소장할 이유가 없어보이는 학술서적 교양서적에서도 종종 보입니다. 문맥이 상실되버려요. 이거에 비하면 낙서는 애교 수준. 

 

이런식으로 공공도서를 훼손하는건 범죄라고 봅니다. 사실 재물손괴죠. 무슨 권리로 망가뜨려 놓나요. 가끔 보면 문화재에 흔적 남기려고 안달난 잡놈들마냥 책장에다 'XX 사랑해' 'OOO가 모년 모월 모일에 남긴다' 이딴걸 써놓는 놈도 있더군요.

 

이런건 추적해서 잡아가지고 폐품된 도서 변상+도서관 출입제한 제재를 때려야 한다고 보는데 사실 잡을 방법이 전혀 없죠! ㅎㅎㅎㅎ 반납 받을때마다 일일이 낱장을 펼쳐볼수도 없고. 그리고 이 짓거리의 유구한 역사탓에 당사자가 범인인지 확인도 안되고.

 

이건 왈가왈부할것 없이 한 인간으로서의 성숙도 내지 수준의 문제라고 보는데... 솔직히 저런 짓 하는 사람들은 그게 잘못이라는 의식조차 없을겁니다.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거죠. 제 것 아니라고 공공기물을 함부로 망가뜨리는 수준의 인간이라면 도서관을 떠나서 평소의 삶의 모습도 굉장히 한심스러움의 연속일게 뻔하다고 봐요.

 

쓰다보니까 점점 열이 오르네;

 

 

 

어차피 못막을 낙서라면 포스트잇 사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이라도 벌이는게 나을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59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11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601
59589 7번방의 선물 - 변호사는 최소 몇 살 부터 할 수 있나요? [8] 감자쥬스 2013.01.25 3501
59588 로봇앤프랭크 번역가 사과문(?)이 추가로 올라왔는데 [18] Johndoe 2013.01.25 4893
59587 내일 조조로 라이프오브파이 보고 싶어요, 강남쪽 있는데 영화관좀 추천해주세요!! [2] 한솔로 2013.01.25 1022
59586 [책바낭] 오타쿠의 사랑 - 찰스 다윈의 러브 스토리 '찰스와 엠마' [9] 한군 2013.01.25 1845
59585 아래 도서관 진상 글을 읽고... [38] plainsong 2013.01.25 3857
59584 요즘 예매처 이벤트 유행은 1+1인듯 해요 [1] 감자쥬스 2013.01.25 1428
59583 [바낭] 프로메테우스를 보면서 [4] 오맹달 2013.01.25 1779
59582 듀나IN> 아이폰5를 LTE요금제만 유지해주면 무상으로 교환해준다는 전화 받아보신 분 있으세요? + 아이폰5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사이트는 어딜까요? [9] 시월의숲 2013.01.25 2223
» 저도 도서관 책 낙서 진상을 봤네요 [4] turtlebig 2013.01.25 2598
59580 "구청장님 주차" 늦었다고 사람을 얼려죽인 서초구 [37] 黑男 2013.01.25 7128
59579 지금 깨어있으신분, 듀게에 이미지 올리는 법 가르쳐주세요. [6] Django 2013.01.25 1998
59578 영퀴네요. 19금이네요. [59] Django 2013.01.25 5870
59577 (혐오)▼아래글 혐오사진 주의(냉무) [37] 쿠도 신이치 2013.01.25 5880
59576 산후조리원에 면회가면 아무래도 민폐겠죠...? [24] 가라 2013.01.25 4027
59575 너구리 순한 맛과 매운 맛 어느 쪽을 좋아하세요? [17] amenic 2013.01.25 4041
59574 토끼와 로버트 [4] 가끔영화 2013.01.25 1489
59573 [바낭] 말나온김에 산후조리원.... [25] 가라 2013.01.25 3615
59572 앤 셜리 정도면 착한 어린이...말괄량이 삐삐 [21] 쥬디 2013.01.25 4452
59571 갑질 vs 을질 [14] 닥터슬럼프 2013.01.25 3273
59570 네이버 웹툰 "죽음에 대하여" 어제 에피소드 [2] 라곱순 2013.01.25 207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