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들고 인터뷰를 땄습니다.

장애인들이었는데,단체 인터뷰였어요.


현장에서 저도 우왕좌왕,상대들도 많은 행사때문에 지쳐있던 상황이었고..바람이 심하게 불던 야외였고...


인터뷰를 끝내고 집에 와서 다시 영상들을 확인하는데 못봤던 것들이 보이더라구요.


인터뷰를 하던 친구들 중 한 아이가 무던히도 제 진행을 도와주려고 애쓰는게 보였어요.

말을 잘 못하는 다른 친구에게 옆에서 슬며시 조언해주기도 하고,제게 계속 우호적인 눈짓을 보내며 편안함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인터뷰가 끝나고 아이들이 돌아서 갈길을 가는 와중에 그 친구가 카메라쪽,제쪽을 향해 어색하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 있네요.

전 그때 못봤어요.

그 따뜻한 배려에 손이라도 흔들어 줬어야 했는데..인터뷰 끝내고 정리하고 부산스럽고 하는 와중에 여러가지 호의들을 놓쳤던 것 같아요..


살아가면서 제가 그냥 지나친게 얼마나 많을까..갑자기 생각 들더라구요.


머리위에 작은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살면서,하루를 보내고 집에 와서 녹화본을 복기하며 여러가지를 반성하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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