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이야긴 좀 아닌듯합니다. 영화는 영화일뿐. 그냥 오락용으로 만든 총질 영화건 본 같은 현대적인 첩보 액션 영화건 주인공 사격은 TOP고 악역은 근거리에서도 빗나가는건 흔하디 흔한데요뭐. 별 신경 안쓰고 봤어요. 훨씬 이전에 북한 암사자는 전지현을 못맞추는데 전지현은 몇발 빛나가더니 맞추는 장면도 있는데요 뭐. 전지현도 사격 훈련 받았을 수도 있겠지만 권총 사격이 그리 쉬운게 아닌데 잘 맞추더라고요. 그런 장면들은 여튼 영화적 상황으로 대부분 이해하고가요. 전 오히려 대놓고 총질 영화로 만드는 영화들의 황당무개연출이 재미도 없고 쾌락도 없더라고요. 예를 들어 익스팬더블 씨리즈는 진짜 볼때마다 한숨이... 펑펑터져도 재미없고. 제발 적들이 주인공 좀 맞췄으면 싶은데 못 맞춰서 안타깝고. ㅎㅎ
대한민국 군대는 특임대, 기동타격대, 특전사, 수색대 아니면(혹은 이런 보직에 있더라도) 이동표적에 대한 사격이나 CQB사격(근접 거리 총격전)에 대한 훈련을 하지 않아서 움직이는 표적을 잘 맞추는 대한민국 군필자는 드뭅니다. 권총 사격도 전문적인 강습을 받은 여성이 되려 더 나을때도 있고. 갈대밭이라는 상황 설정에서 명사수들인 등장 인물들이 적을 찾기 어려워 하는것은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만약 베를린을 총쏘는걸로 딴지를 걸고 넘어지자면 다른 곳을 거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정두홍님의 영향인지 총격전을 마지못해 한다는 (주먹으로 엉키고 싸워야 하는데 나는 왜 총이냐능!) 느낌이 맘에 안들었지만, 이건 그냥 총격전 미장센 구성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따질 문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