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07 09:59
설 되면 애 데리고 이 집 저 집 다니게 되는데.. 애도 애지만 어른이 스트레스 받을게 뻔해서..
애가 너무 느리거든요.. 지금 나이에 당연히 해야 할 말과 행동을 안해요.. 뭐 친척들이 그렇다고 애가 왜이래? 이러진 않겠죠.. 기다려봐 괜찮아.. 그러겠지만.. 일단 부모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벗어날 길이 없네요..
설 지내고서 바로 병원으로 가야되나.. 더 지켜볼까.. 고민중입니다..
안좋은 싸인들은..
말 안해요. 네 살입니다. 엄마, 아빠, 물 정도는 하는데, 그것도 제가 보기엔 적재적소에 필요할 때마다 제대로 뱉는게 아니라 하다보니 얻어걸리는 수준이랄까요.
대소변 못가리고요..
애들은 집안에 있는 온갖 물건들 다 끄집어 내리고 던진다고 하던데.. 읽지도 못하는 책만 계속 봅니다.. 그것도 수많은 책 중에 4~5권에 무지 집중..
보면서는 계속 앵앵앵 중얼중얼 하면서.. 손으로는 특정 동작을 계속 반복..
이쯤되면 병원에 가도 진작 갔어야 하지 않나... 싶으실텐데.. 그걸 미루게 만들었던.. 나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싸인들은..
보고싶었어요? ... 했어요? 하고 물어보면 네! 합니다. 아니오는 못해요. 사실 뭘 제대로 알아듣고 대답한다고는 생각 안했고요.. 적어도 반응을 했으니까요..
책 보면서 반응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인사하는 내용을 읽어주면 실제로 꾸뻑 인사를 해요..
인사 하라고 시키면 꾸뻑 인사 하고..
바닥에 숫자판 깔아놓고 3 어딨어? 7 어딨어? 하면 다 찾습니다. 순서대로 놓으면 차례대로 하나, 둘, 셋 하고 읽고요... 발음은 불명확하지만..
벨크로로 사과, 배, 고구마 등을 제 자리에 붙이는 장난감이 있는데.. 사과 붙여봐.. 배 붙여봐.. 하면 다 바닥에서 찾아서 있어야 하는 자리에 붙입니다..
긍정적인 싸인들을 항상 하는 건 아니라는 건 문제.. 내킬 때만 합니다..
사실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지는.. 병원을 가봐야 알겠죠.. 그건 당연한데..
위 상태와 같은 아이를 지금 병원에 데려가는게 의미가 있는지가 제일 궁금해요.. 병원 가면 의사가 시키는 걸 해보면서 검사를 받아야 할텐데..
이대로라면 시키는 걸 하나도 안하고 그냥 도망다니거나 울기만 할 것 같단 말이죠.. 그 자체가 진단 자료가 되는건지..
휴.. 남들은 느린 애들도 있다.. 누구는 다섯살에 말 트였다.. 긍정적인 싸인도 있는 거 보니 그냥 늦되는 거지 문제는 없는 거 아니냐 하는데..
부모 입장이 되니 아무래도 유난스러워 지는군요..
댓글 주시면 많이 도움이 되겠습니다만.. 글 자체는 얼마 후에는 삭제할 것 같습니다.. 미리 양해를..
2013.02.07 10:14
2013.02.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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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7 13:44
2013.02.07 13:46
2013.02.07 18:34
일단 병원에 가보세요.
부모가 보는것과 객관적으로 보는건 좀 달라요.
제가 아는 두가지 경우가 있어요. 둘다 느리고 떼쟁이인줄 알았는데, 주변에서 병원에 가보자 해서 진단받은 케이스예요
첫번째는 청각에 문제가 있는 경우였어요. 뒤에서 부르면 전혀 못듣고 앞에서 말하면 아이가 표정이나 입모양으로 반응한 경우죠.
근데, 4살정도 아이한테는 거의 엄마들이 다 해주고 그러니까 불편함이 없었던거죠.
두번째는 그냥 떼쟁이인줄만 알았는데,
아이가 약간 자폐증이 있다고 진단받았어요.
이 아이는 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아이가 말을 하지 않아도 할머니가 다 말을 하시고 표현하셔서 아이가 대답이나 반응을 할 필요가 없고
그냥 답답하면 떼를 쓰는거였어요. 초기단계라 치료하고 좋아졌다고 다행이라고 들었어요.
걱정을 하시면 그 불안을 아이도 함께 느끼기때문에 정서적으로 불안할거예요
객관적으로 진단을 받으셔서 성향이 좀 느린 아이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알고 대응하시는게 좀 낫지 않을까요?
저희 아이가 좀 느린 아이라 주변에서 하는 말들이 굉장히 스트레스였어요
전문가와 상담을 해서 조기발견하면 조기치료가 가능하니 다행이고
좀 느린 아이라면 그또한 위안을 받아서 편하게 아이를 기다릴수 있어요.
저희 아이가 좀 느린 아이인데(지금도 좀 느려요)
말도 4살때 했고 대변도 좀 늦게 가렸어요. 말은 단어로 이야기 하지 않고 나중에 한문장으로 이야기하더라구요
다른 애들처럼 난장판 만들거나 오르락거리지도 않고
앉혀놓으면 그 자리에서 싱글대면서 한두시간씩 그냥 놀았어요.
무슨일을 하든 남들앞에서 하기전에 혼자서 낑낑대며 연습했구요
아이들마다 성향이 다 다르더라구요
믿을수 있고 상담 잘 할수 있는 병원 알아보셔서 꼭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