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8 17:00
대뜸..."미도가 정말 오대수의 딸이 맞나요?"
맞다면 혹시 영화상의 뭘 근거로 그렇게 판단할 수 있는걸까요?
사실 영화를 본지 하도 오래 지나버려서 내용자체도 자세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딸이 맞나? " 라는 작은 궁금증은 풀리질 않네요.
이런 궁금증을 가지게된 이유는
1.유지태가 최민식에게 대충 다음과 같은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요.
"너는 말이 너무 많아~~어쩌구 저쩌구 어쩌구 저쩌구~~~~ 우리 누나는 임신을 하지 않았고 니 '말'때문에 소문은 퍼져나갔고 우리누나는 상상임신을 하게됬다 그리고 자살..."
1의 과정이 끝나고 최민식에게 미도가 자신의 딸이라고 생각하게끔 하는 앨범을 보여줬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1의 과정이 미리 깔려있다는게 뭔가 걸려서요...
넌 말이 많아->니 말은 임신하지 않은 우리 누나를 임신하게끔 만들었고 자살하게 해버렸다.
복수 해버리겠어!
과거에는 말이 먹어주는 시대였지.
하지도 않은 일을 어떤 '말'들은 한것으로 생각하게 하고 많은 사람들은 그걸 진실로 생각해 버려.
지금은 이미지가 먹어주는 시대지.
이번엔 내가 널 죽여주마.
(조작된)이미지로 진실을 조작하는것쯤은 과거에 너의 '말'이 했던것만큼이나 당연하고 쉬워...
(조작된)앨범을 보고 오대수 착각->광란->혀짜름
뭔가 이상하긴 하지만 '상한 막걸리 한잔 한거 아니냐?'로 넘기기엔 약간은 말이 되는것도 같고 해서 말이죠....
혹시 "미도는 무조건 오대수의 딸이야!"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어떤 장치가 영화에 있었나요? (미친놈 그정도는 영화 시작하자 마자 이미 나왔다구라면 막걸리 한사발 들이켜야 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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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 생각 한적 있는데...올드보이만 그런 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