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척에 사는 친구놈이 와이프가 10시에 퇴근한다고 자기가 맥주는 사 놓을테니 통닭이든 탕수육이든 사갖고 오라는 얘기에

친구놈 집에서 탕수육에 짬뽕 한 그릇 시켜서 소주 한 병 맥주 피쳐 두 개 나눠 먹고 9시에 나왔습니다.

얼마 전 제가 사는 동네 택시비가 2300원에서 2800원으로 올랐어요. 그래봤자 기본 요금에서 4~500원 더 나오는 짧은 거리긴한데

친구놈 집에서 나와서 터벅터벅 걷다가 베스킨라빈스에 들어가가 파인트 한 통 사갖고 택시를 잡으려는데 날은 춥고

택시는 안 잡히고 그래요. 마침 버스 정류장 앞이었는데 저희집까진 버스로 네 정거장인가 밖에 안 하거든요. 

버스는 좀 더 기다리면 오긴 할 건데 걍 택시 타자 좀 더 걷다가 택시를 잡으려고 서 있는데 교차로 신호 저 편에 신호 걸려 있는 택시가 보입니다.

파란 신호 때 저 택시 타면 되겠다 생각하고 야구 모자에 후드티 모자까지 덮어쓰고 찬 바람 피하며 서 있는데 택시 뒤로 

저희 집에 가는 버스가 보이는 겁니다. 하지만 제가 서 있는 곳은 이미 버스 정류장을 더 지나친 곳이고... 

일단 버스는 신호에 걸려 서 있고 다음 정류장은 대략 200미터 거리. 잠깐 망설이다 냅다 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스크림 봉다리를 가슴에 품고 길가에 늘어선 노점상을 요리저리 피해가며.

전 결국 버스보다 먼저 다음 정류장에 도착했고 택시 대신 버스를 타고 집에 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헥헥거리며 뛰어와서 집에선 다시 아이스크림을 퍼묵퍼묵. 아마 다음 번엔 이렇게 못 뛸 겁니다.


  









충청도 모처를 다녀왔는데 어제와 달리 해가 쨍했겄만 바람은 차고

멀리 보이는 산엔 무려 눈이... 4월인데 먼 산에 눈이 쌓여 있는 것을 보니 이건 뭐... 만년설도 아니고...

요즘 좀 춥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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