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장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외출용' 남자 캐주얼 반바지는 칠부바지와 반바지인데 이 반바지 길이가 늘

어정쩡 했습니다. 대게 무릎에 걸터 있는 길이였죠. 반바지라고는 하지만 반을 조금 넘는 길이였어요. 칠부바지 길이와 반바지 길이의 사이가

평균 길이였죠. 무릎을 덮거나 무릎에 걸터 있는 길이였습니다.

 

그런데 올 여름은 유독 남자 반바지 길이가 짧아졌습니다. 올 초부터 나온 각종 남자 패션지 화보를 보면 남자 반바지 길이가 유독 짧아져서

5월경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여름 옷에 반영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이 맞았어요.

다른 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바지 길이가 짧아졌습니다. 여러 매장에 가봤는데 이전에 쉽게 볼 수 없었던 숏팬츠 길이의 반바지가 여러 디자인으로 걸려 있더군요.

물론 숏팬츠 비율이 높은건 아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매장 가면 외출용 남자 반바지 평균 길이는 무릎 기준이었다는걸 감안하면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이전까지만 해도 남성용 숏팬츠 반바지는 비치웨어나 운동복 정도 외에는 잘 나오지도 않았고 그만큼 구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사실 찾는 사람도 별로 없고 입는 사람도 드물었죠. 어떻게 구해서 입는 사람들은 아마 무난한 디자인으로 나온 여성용 숏팬츠를 맞춰 입는걸거에요.

아니면 수입산을 입는거든지. 

 

일반 캐쥬얼 매장에선 숏팬츠 길이의 남자 반바지는 웬만해선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패션계가 남성용 숏팬츠를 유행시키려고 올초부터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일반 남자들이 숏팬츠를 입는 경우는 조기축구 동호회 활동 할 때나 해수욕 했을 때 정도이고 보통 일상 생활에선 반바지를 입어 봤댔다 동네나 집에서지

외출용으로는 꺼리는 사람들이 많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털이 많아서 외출용으로 안 입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요즘 나오는 남성용 패션지 화보 보면 제모 안 하고 반바지 입은 모델들의 화보가 많습니다.

보통 패션지 화보의 남자 모델들은 배렛나루 정도까지는 그대로 노출하고 찍어도 반바지 입고 찍는거면 제모는 하고 찍는게 그동안의 분위기였는데

지난 몇달 동안 패션지 화보 보면 털이 덥수룩한데 그 상태에서 반바지나 숏팬츠 입은 남자 모델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털 많아도 숏팬츠 입는게 이상해 보이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운동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과연 패션계가 작정하고 남성용 숏팬츠를 내놓는다고 해서 남자 구매자들이 잘 따라올지는 모르겠군요.

숏팬츠만 갖다 놓은것도 아니고 그전처럼 칠부와 반바지도 있는데 숏팬츠까지 있는것이라 선택 범위가 커서

숏팬츠를 살 가능성이 낮습니다. 

 

전 유행이 됐으면 좋겠어요. 반바지는 최소 무릎 위로는 올라가야 입는 맛이 나고 쉬원하고 편하죠. 근데 남자 반바지는 무릎에 걸터 있거나 그 아래로 내려가 있어서

옷테도 죽고 별로 쉬원하거나 편하지가 않았습니다. 바지 품만 잘 조절해서 나온다면 숏팬츠 길이가 입기도 편하고 쉬원하고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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