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소개팅남.

2013.08.01 13:21

혜도혜규 조회 수:4268

제 기준 매우 이상한 소개팅남.
30대중반을 넘기고는 소개팅이라고 하면 안....; "선"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절친이 결혼하며 남편의 베프를 제게 소개해줬습니다.
좋은 분이셨어요.

괜찮았습니다.말 잘 통하고, 유쾌하구요. 제가 ...여자치고..또한 여간한 남
자보다...신장과 무게가 과도해서

저보다 키 크신 분이면 호감도 상승
저처럼 건장한 여자 싫다 안하시면 또 호감도 .두 배 이상 상승.


두 가지 조건의 조화인데다 말까지 잘 통해서 첫날은 즐거웠죠.

속으로 아니, 이케 나름 훈훈하고 괜찮은 분이 왜 지금껏 모쏠?ㅠ 이냐... 하면서,

다음날은 제 직장 앞으로 찾아도 오셔서 점심+커피 했지요.
문자 주고 받으며 주말 약속하고.

그런데 다음날 갑자기 연락 두절....!
읭? 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연락하지 마세요, 우린 안맞는거 같애서요.죄송합니다. 뭐 어쩌고하는 뜬금 없는..... 차임...을... 당했죠;;



이상하다는건...
그래서가 아니라, 저게 무려 약 3년 전입니다.
얼마전에 친구가, ###씨가 너 안부 묻더라, 하기에 그사람이 누구야?
했다가.... 아....ㅡㅡ; 했어요.




친구는 지금까지 모쏠끼리 만나 어색해서 잘 안됐던걸로 알고 있더군요;
제가 부끄러워서 말을 안했더니....

근데 3년이 지난 지금도, 그분이 맞선 등등을 보고와선 친구네 부부한테 하소연...ㅡㅡ; 제가 참, 괜찮았다고...

그런대요.


그저... 나이들면 생기는 초반 맞선? 소개팅에 대한 아련한미련?같은거지만.....

기가 막혀서....ㅡㅡ
한마디해봅니다...


모발로 써써 맞춤법이 보기 불편할실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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