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팟캐스트를 꽤 많이 들어요.


정치/시사 : 이이제이


세상사 : 그것은 알기 싫다


영화 : 씨네타운 19, 별들에게 물어봐


개그 : 옹꾸라


축구 : 주간 서형욱


일본어 : 아부나이 니홍고


이 정도 들음에도 이동할 때,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 듣다보면 어느새 업데이트 된 최신화까지 다 들어버리게 되죠.


다 들었는데, 새로운 회차가 업뎃이 안되서...





다른 팟캐스트 뭐 있을까 찾다가... 음식 관련 팟캐스트가 생겼다고 해서 들어봤어요.


이것 역시도 딴지쪽 방송인가 봐요.


제목은 '걸신이라 불러다오'(이하 걸신)


진행자는 음악평론가 강헌, 뮤지컬배우라는 분인데 성함은 까먹었네요.




사실 위에 나열한 팟캐스트들과 '걸신'의 차이점이 있어요.


위에 나열한 팟캐스트들은 기본 토대가 '개그'에요. 


19금, 패드립, 욕, 스타크, 말장난 등등 각종 개그를 치는 방송들인데 반해서,


걸신은 개그가 거의 없어요.





근데도 재미나요.


강헌 아저씨가 말을 참 구수하게 편안하게 잘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재미나요.


의상으로 표현하자면, 앞서 언급한 방송들은 '가릴데만 가린 비키니 or 알몸에 앞치마'처럼 자극적이고 섹시한 방송이라면,


걸신은 '가디건이나 스웨터처럼 포근한 느낌'이에요.





방송 스타일은 '초밥왕'보다는 '식객'이나 '맛의 달인'에 가까운거 같아요.


예를 들어 주제가 '국밥'이면 토렴에 대해서 썰 한번 풀고, 요즘은 토렴 제대로 하는 국밥집이 드물다, 심지어는 그냥 공기밥 가지고 오는 집들도 많다 하면서 불평불만 좀 내비치다가,


자기들 기준으로 괜찮은 국밥집 한군데를 추천해주는거죠.





파일럿부터 2회까지 추천된 음식점들 리스트와 그 음식점들을 다룬 블로그들입니다.

(사진 확인차 링크요. 아무래도 듣기만 하니깐 비쥬얼이 궁금하더라고요.)


어디까지나 강헌 아저씨의 주관적인 추천집들이니 맹신하지는 마세요.




파일럿 : 홍대카페 이미의 커피와 오렌지빙수


http://totheno1.egloos.com/3953383




1회 : 동대문 동화반점 팔보환자(일명: 공룡알)


저 껍데기가 빵이나 밀가루가 아니라 고기라는거 같더군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omark05&logNo=119653291





2회 : 



각종 국밥열전.


전주 남부시장 운암식당 콩나물 국밥


http://blog.daum.net/skyksi/8444608



전주 현대옥 콩나물 국밥 - 현대옥은 프랜차이즈화 되면서 전성기에 비해서 맛탱이는 갔지만 그래도 추천이라고 하더군요.


http://blog.daum.net/glade1/3324612



부산 경성대앞 쌍둥이 돼지국밥


http://ryunan9903.egloos.com/4246109





비빔밥 열전.


전주 남부시장 순자씨 밥줘 보리밥 부페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be60&articleno=80


진주 천황식당 진주비빔밥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lex514&logNo=140100298141&categoryNo=53&viewDate=&currentPage=1&listtype=0






진주하니깐 생각나는게요. 제가 21살 꼬맹이때 진주서 2년간 군복무를 했거든요.


그때 외출 나가거나 해서 시내 나가면 보이는 '진주비빔밥'이라는 간판들을 보면서...


나이키-나이스 같은 전주 비빔밥 짝퉁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죠.ㅎㅎㅎ




물론 지금은 진주도 원래 한 비빔밥 한다는걸 알지만요.


'걸신'에서는 오히려 비빔밥은 전주가 지는 해고, 진주가 뜨는 해라고 하더군요.


전주의 무슨 회관 같은데 안 간지 몇년 됐다면서... 전주 사람들도 외지인 오지 않는 이상 그런데 안간다고.


외지인 오면 '전주왔으니깐 비빔밥 한 숟가락 해야지'하는 기대에 부응코자 간다나...

(그래서 오히려 추천을 보리밥 부페를 하더라고요. 우리가 익히 아는 비빔밥집이 아니라요.)


오히려 진주가 천황식당을 중심으로 많이들 상향평준화 됐다면서 오히려 비빔밥 먹으려면 진주가래요. 꼭 천황식당이 아니라도 괜찮은 맛들이라면서요.





어쨌든 요즘 편안하게 들을만한 팟캐스트 없다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시사,정치 관련해서는 집중해서 들어야하고, 혹은 예민한 이야기가 나올수도 있고요.


개그 위주 방송들 중에서는 19금이나 패드립이 취향에 안 맞는 분들도 있을테니까요.(씨네타운19,옹꾸라 그렇죠. 물론 저는 취향에 잘 맞아서 아주 재밌게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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