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중독이요. 


비정상적인 팬심 말이에요. 사생팬은 사실 스토커잖아요. 이거 대한민국에서 범죄 행위 아니에요? 

멀쩡한 사람들이 벌건 대낮에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는데 항상 정도의 문제만 얘기하고 정작 처벌하는 걸 본 적이 없네요. 


알콜과, 담배와, 마약은 중독 시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기 때문에 제재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니까요. 

연예인 중독 또한 해당 연예인은 물론 근처 주민과 지역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제재가 필요합니다. 


지방에서 콘서트를 보겠다고 학교를 일주일이나 결석하는 등, 연예인을 따라다니다가 출석 일 수가 모자라 유급에 전학에 자퇴 권고까지 받았던 지인이 있습니다. 

연예인이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을 하자 본인도 그 아픔에 동참하겠다고, 연예인이 퇴원하는 날까지 등교를 거부하고 방에 틀어박혔던 지인도 있습니다.

이쯤 되면 광신도나 다름 없는데, 문제는 연예인들은 사후 세계나 구원에 대해선 쥐 콩만큼도 관심이 없다는 점이죠. 그냥 상품이에요. 상품은 우리를 구원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을 중독계의 다크호스로 밀어붙이고 있으니 이 얼마나 무지몽매합니까. 

게임 중독으로 인한 폐해를 자주 보았다는데, 어떤 것이든 중독되면 폐해는 생기기 마련입니다. 

음식에 중독되면 비만, 관절 질환, 성인병 등의 폐해가 생기고, TV에 중독되면 시력저하, 수면부족 등의 폐해가 생깁니다. 

공부에 중독되면 인간 관계가 피폐해질 수 있고, 운동에 중독되면 호르몬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건은 그 중독이 얼마나 위험하고, 얼마나 많은 민폐를 끼치느냐 하는 점인데 적어도 게임이 순위권에 들어갈 리는 없다는 거죠. 

게임 중독이 문제라는 건 자명합니다. 그러나 알콜, 담배, 마약 다음으로 게임이라는 건 말도 안 된다는 거예요. 

게임을 많이 하면 전자파가 몸을 휘감아 부딪히는 사람을 감전시키기라도 한답니까? 

부모 입장에서도 자식이 연예인 찾아 기약 없이 떠돌아다니는 게 나을까요, 자신의 반경 안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하고 있는 게 나을까요?


굳이 연예인과 비교를 하는 이유는 둘 다 요즘 한류 열풍으로 핫 한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매출 규모는 게임이 압도적으로 높죠. 

둘 다 중독 시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민폐 정도는 연예인 쪽이 압도적으로 높죠.

 

좌로 보나, 우로 보나 지금 타이밍에 게임을 걸고 넘어지는 건 매우 이상합니다. 흑막이 없는 쪽이 훨씬 어색해요. 

치료 목적이라고 너네 이해력 부족이라고 방방 뛰고 있는데, 그럼 다른 중독은 치료 안 할 겁니까. 법안이 정비된 중독만 치료할 거예요? 지금 중독 차별하나요? 


아무튼 꼼수를 부리려면 좀 영리하게 부릴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런 맛도 없고, 여러 모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2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3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804
126263 생산성, 걸스로봇, 모스리님 댓글을 읽고 느낀 감상 [20] 겨자 2018.10.24 471105
126262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 - 장정일 [8] DJUNA 2015.03.12 269810
126261 코난 오브라이언이 좋을 때 읽으면 더 좋아지는 포스팅. [21] lonegunman 2014.07.20 189501
126260 서울대 경제학과 이준구 교수의 글 ㅡ '무상급식은 부자급식이 결코 아니다' [5] smiles 2011.08.22 158056
126259 남자 브라질리언 왁싱 제모 후기 [19] 감자쥬스 2012.07.31 147421
126258 [듀나인] 남성 마사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9] 익명7 2011.02.03 106165
126257 이것은 공무원이었던 어느 남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1] 책들의풍경 2015.03.12 89310
126256 2018 Producers Guild Awards Winners [1] 조성용 2018.01.21 76331
126255 골든타임 작가의 이성민 디스. [38] 자본주의의돼지 2012.11.13 72976
126254 [공지] 개편관련 설문조사(1) 에 참여 바랍니다. (종료) [20] 룽게 2014.08.03 71725
126253 [듀9] 이 여성분의 가방은 뭐죠? ;; [9] 그러므로 2011.03.21 69169
126252 [공지] 게시판 문제 신고 게시물 [58] DJUNA 2013.06.05 69117
126251 [공지] 벌점 누적 제도의 문제점과 대안 [45] DJUNA 2014.08.01 62760
126250 고현정씨 시집살이 사진... [13] 재생불가 2010.10.20 62444
126249 [19금] 정사신 예쁜 영화 추천부탁드려요.. [34] 닉네임고민중 2011.06.21 53648
126248 스펠링으로 치는 장난, 말장난 등을 영어로 뭐라고 하면 되나요? [6] nishi 2010.06.25 50848
126247 염정아가 노출을 안 하는 이유 [15] 감자쥬스 2011.05.29 49893
126246 요즘 들은 노래(에스파, 스펙터, 개인적 추천) [1] 예상수 2021.10.06 49817
126245 [공지] 자코 반 도마엘 연출 [키스 앤 크라이] 듀나 게시판 회원 20% 할인 (3/6-9, LG아트센터) 동영상 추가. [1] DJUNA 2014.02.12 4949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