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남

2010.09.03 03:34

익명이시네요 조회 수:3023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복수극 악마는 보았다를 떠올릴 수 밖에 없어서

김지운 감독이 과대평가되었다는 사실에 마침표를 찍어주는 영화.. 아니면 이 영화 자체로 너무 훌륭하던가.

악마를 보았다는 고어를 하고 싶은데 뭔가 깊이도 담아야 할 것 같고 그러다 감독 본인도 이게 뭔가 갈피를 못잡은 복수극 같고.

김복남은 확실한 감과 생각과 이야기를 가지고 마지막에선 결국 폭발시키는. 복수도 강렬. 메시지도 강렬. 캐릭터도 강렬.

게다가 신인 감독이!

악마를 보았다의 불편함은 시각적인 잔임함이 아니었어요. 영화 자체로 좋다면 잔인함의 수치가 최고치를 달려도 희석될 수 있는데 어정쩡해서.

그렇지 못하면 복수극 주제에 통쾌하기라도 해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아서.

또 여자 배우들이 '고기'역할로만 쓰이는 것이 안타깝다는 개인적이고 단순한 이유에서.

김복남은 이 세 가지면에서 다 이겨요.

그동안 우리 나라 주류 감독의 영화 중에 김복남만큼 파워풀한 여자 주인공이 있었던가요. 이금자가 떠오르지만 현실에 맞닿아있지 않다는 느낌이 강했기에.

김복남은 추상적이지 않고, 폼 나지 않고, 제대로 미쳤어요. 만세.

아무튼 출근해야하는데 잠이 안 와서 그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0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3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57
119329 듣기좋은..클래식 추천해주세요. [4] 뽀또 2010.09.03 2726
119328 옛날부터 클래식을 듣는 것으로 태교하는 것에 회의적이었죠. [24] 스위트블랙 2010.09.03 3814
119327 바낭바낭한 글- 친구 사귀기의 어려움 [2] 보라색안경 2010.09.03 2795
119326 나방파리 없애는 방법 없나요? [11] 나미 2010.09.03 5905
119325 중국집의 볶음밥,짜장과 회상 [9] 말린해삼 2010.09.03 3253
119324 9월 2일 한국영상자료원 씨받이 상영 후 정성일 GV [1] Wolverine 2010.09.03 2774
119323 [펌] 자존감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의 특징 [21] 知泉 2010.09.03 33428
119322 고민. 투덜투덜. [2] Eggplant 2010.09.03 2063
119321 이 신발 어떤 신발인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16] nishi 2010.09.03 4503
» 김복남 [3] 익명이시네요 2010.09.03 3023
119319 진짜로 빈대가 집에 나타났습니다. [6] 잌명 2010.09.03 14333
119318 정말 잘 샀다고 생각하는 것들.. [15] being 2010.09.03 6254
119317 전자책에 부정적인 이유 -_- [34] 7월9일 2010.09.03 5162
119316 [듀나인]주말에 기사시험 응시하시는 분 있나요? [1] kinema1995 2010.09.03 1854
119315 오빠가 있다(괜히 클릭했다고 할 분은 클릭하지 마세요) [6] 가끔영화 2010.09.03 3176
119314 김대중 자서전, 김대중 평전?! [3] 우말 2010.09.03 2558
119313 [bap]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와우북판타스틱서재' [6] bap 2010.09.03 2625
119312 누구일까요 [7] 가끔영화 2010.09.03 2571
119311 마린블루스 작가의 연재만화인데... [9] 01410 2010.09.03 4918
119310 뉴스> 유명환 외교 딸 특채응모 자진취소.."국민들에 송구" [27] Parker 2010.09.03 5148
XE Login